어미 잃은 채 홀로 숲속에 방치됐다가 구조된 새끼 나무늘보에게 곰인형을 내밀자…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2.04 10:10

애니멀플래닛youtube_@Reuters


야산에서 어미를 잃은 채 방치돼 있던 새끼 나무늘보가 소방당국 등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남미 콜럼비아 지역 자치공사 동물관리 및 평가센터는 며칠 전 한 시골 마을에서 어미를 잃고 홀로 방치된 새끼 나무늘보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는데요.


구조된 새끼 나무늘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두발가락 나무늘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된 새끼 나무늘보는 현재 보호센터에서 지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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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센터로 옮겨진 새끼 나무늘보는 수의사가 3시간에서 4시간 사이에 한번씩 수유를 하며 보살피고 있는데요. 태어난지 한달 밖에 안된 새끼이기 때문이죠.


수의사가 우유가 담긴 주사기를 입에 넣어주자 넙죽넙죽 받아먹는 새끼 나무늘보에게 곰인형을 내밀어보이자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치 어미 품이 그립기라도 하는 듯 새끼 나무늘보는 좀처럼 곰인형을 품에서 놓아주지 않은 것.

실제로 로이터통신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곰인형을 안고 있는 새끼 나무늘보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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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따뜻하고 보슬보슬한 곰인형이 자기 어미라도 되는 줄 착각했나봅니다. 새끼 나무늘보는 보통 1년 동안 어미와 함께 지내는데요.


새끼 나무늘보는 보통 태어난지 7개월이 지날 때까지 모유 수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조된 새끼 나무늘보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려면 꽤 오랫동안 보살핌이 필요한 셈입니다.


한편 유엔 환경 계획에 따르면 6종 나무늘보는 현재 중남미에 서식하고 있지만 토착 서식지가 삼림 벌채와 열대 우림의 황폐화로 파괴돼 멸종위기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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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