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받다 숨진 주인…하늘나라 떠난 줄도 모르고 병원 로비에서 기다리는 강아지의 뒷모습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2.20 01:30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 받던 주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인은 끝내 눈을 감고 말았죠. 하늘나라로 떠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리가 없는 강아지는 병원 로비에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된 주인이 세상 떠난 줄도 모르고 3개월 동안 병원 로비에서 주인을 기다린 강아지 샤오바오가 있는데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한 병원에 노인과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된 노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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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입원한지 5일 뒤 노인은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합니다. 노인과 함께 병원에 왔던 강아지는 이 사실을 알 길이 없었는데요. 그때부터 녀석의 기다림은 시작됐죠.


봉쇄령이 해제된 병원 안에 있는 마트를 운영하는 주인은 우연히 병원 로비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들은 녀석의 사연은 한마디로 가슴 아팠죠. 주인이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저렇게 병원 로비에 앉아 주인을 기다린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됐다는 것.


강아지가 병원에 있다보니 환자들이 클레임을 자꾸 걸어와서 관계자가 일부러 녀석을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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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몇시간 뒤 강아지는 다시 로비로 돌아와 있었던 것. 병원 관계자들이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그렇게 강아지는 보호소로 넘어가 지금은 중성화 수술을 한 뒤 새 가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녀석은 새 가족을 찾았을까.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평생 주인 밖에 모른다고. 녀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 전부와 같았던 노인이 세상 떠난 줄도 모르고 다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녀석.


주인 밖에 모르고 사는 강아지의 운명이 너무 가슴 아픈데요. 부디 새 가족을 만나 오래 오래 행복하길, 그리고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