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까지 착용하고 매일 집사랑 같이 화학 실험실로 출근한다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3.20 09:12

애니멀플래닛Doris Dashl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같이 얼굴에 고글을 쓰고 집사와 함께 화학 실험실에 출근하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있다고 해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살고 있는 조이 램프(Joy Ramp)라는 이름의 연구원은 골든 리트리버 샘슨(Sampson)을 키우고 있었죠.


그녀의 골든 리트리버 샘슨은 안내견이기도 했는데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샘슨은 현재 일리노이대 화학 실험실에서 조이 램프 연구원의 연구를 돕고 있는데요.


사실 조이 램프 연구원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6년 전인 지난 2006년 당시 그녀는 승마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Doris Dashl


말을 타던 도중 심각한 낙상 사고를 당한 것. 이 사고로 전두엽 피질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왼쪽 신경이 영구 손상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는데요.


뿐만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게 되는데요. 사고 이후 신경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현재 일리노이대에서 박사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안내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그래서 그녀는 리트리버 샘슨의 도움을 받으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샘슨을 보호하기 위해 녀석을 위한 실험복은 물론 고글 등을 입힌 뒤 실험실에 데려고 들어가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애니멀플래닛Doris Dashl


실제로 그녀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샘슨이 없었다면 자신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공부를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그녀에게 녀석의 존재는 매우 컸기 때문이죠.


또한 안내견 샘슨은 구두 명령, 수신호 및 몸짓 언어를 이해하고 이에 반응한다고 하는데요. 소음 등 모든 유형의 자극에 대해 침착함을 유지하도록 훈련 받았습니다.


조이 램프는 "(내가) 실험하다 무언가를 떨어뜨리면 (샘슨이) 곧바로 내 옆으로 다가 옵니다"라며 "덕분에 나는 샘슨에게 기대어 물건을 집을 수 있어요"라고 전했죠.


이어 "장애인도 과학을 공부하고 싶어 한답니다"라며 "사회, 정책적 장벽을 개선해서 장애인들이 실험과 연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씁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