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친하게 지내던 강아지가 산책 나오지 않자 걱정됐던 길고양이가 실제로 보인 행동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3.21 07:26

애니멀플래닛蔣小姐


누가 강아지와 고양이를 앙숙 관계라고 했나요. 강아지와 길고양이의 남다른 우정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강아지가 산책을 나오지 않자 걱정이 됐던 길고양이가 집까지 찾아와 안부를 묻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시에 살고 있는 집사에게는 팡메이(胖妹)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죠.


하루는 발바닥에 종양이 생겨서 제거 수술을 받은 강아지 팡메이는 평소 좋아하던 산책을 나가지 못한 채로 집에서 쉬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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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회복하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가급적이면 외출을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수의사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강아지 팡메이가 산책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길고양이 한마리가 집앞 문쪽에 다가와 빤히 집안을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집안에는 강아지 팡메이가 기운이 없어 누워서 쉬고 있었죠. 잠시후 길고양이는 집안에 누워있는 강아지 팡메이를 빤히 들여다보더니 아는 척을 하며 문앞에 메달리는 것이었습니다.


길고양이의 행동은 마치 "나 여기 좀 들어가봐야겠어요", "나 강아지랑 아는 사이예요. 좀 들어가게 해주면 안되나요?"라고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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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평소 강아지 팡메이가 산책 나갈 때 마주쳤던 길고양이가 아니겠습니까. 종양 제거 수술 때문에 한동안 산책을 나가지 못하게 되자 강아지 팡메이가 걱정됐던 길고양이가 직접 집까지 찾아온 것이었죠.


그 모습을 본 집사는 문을 열어줬고 이들은 그렇게 다시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마음 같아서는 길고양이를 입양해 돌보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여건이 되지 않아 입양할 수 없다는 집사.


일단 길고양이를 위해 예방접종을 진행한 집사는 좋은 입양자가 나타날 때까지 임시로 길고양이를 돌보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강아지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직접 찾아와 강아지 상태를 살펴보는 길고양이의 모습에서 우정이란 종족을 뛰어넘은 것이라는 걸 새삼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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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