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y Cox
하루는 집사가 마트에서 딸기를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을 때의 일입니다. 집사 칼리 콕스(Carly Cox)가 봉지를 내려놓자 고양이 레무스(Remus)가 관심을 보였죠.
한참 봉지 안을 서성이던 고양이 레무스는 뜻밖에도 딸기를 입에 물더니 카펫 위로 유유히 걸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잠시후 고양이 레무스는 딸기가 무슨 새끼라도 되는 것 마냥 소중히 품에 안았고 냄새를 맡으며 눈을 감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본 집사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Carly Cox
처음 보는 광경이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고양이 레무스는 딸기에 자기 뺨을 문지르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보였는데요.
한마디로 말해 딸기와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하지만 딸기가 고양이에게 안전한건지 아닌지 몰라 그녀는 서둘러 고양이 레무스의 품에서 딸기를 떼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수의사인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고양이가 딸기를 가지고 노는데 괜찮은지 물었죠. 여동생은 괜찮다고 말했고 집사 칼리 콕스는 딸기를 고양이에게 돌려줬는데요.
딸기 상자 채 받아든 고양이 레무스는 기뻐했고 급기야 딸기 상자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그대로 잠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Carly Cox
보통의 경우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에 매료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양이 레무스는 또 신기하게도 딸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얼굴을 비비는 등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죠.
아무래도 녀석의 눈에 딸기는 장난감이었나봅니다. 녀석의 딸기를 향한 집착은 대단히 심했고 급기야 그 어떤 장난감보다 딸기를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하루 종일 딸기에 얼굴을 비비고 놀고 피곤하면 그 옆에서 잔다는 고양이 레무스. 아무래도 딸기와 단단히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오늘도 집사는 딸기가 닳아지면 다른 딸기로 바꿔준다고 합니다.
Carly C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