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_@ICC
한참 크리켓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때아닌 불청객이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기장에 난입한 것도 모자라 입에 공을 물고 도망가는 이 불청객은 다름 아닌 강아지였는데요. 도대체 녀석은 어디서 뛰쳐나온 것일까요.
아일랜드에서 여자 크리켓 프로팀 T20컵 준결승이 펼쳐지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한참 치열하게 경기를 붙고 있던 와중에 경기는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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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디선가 처음 보는 불청객이 불쑥 튀어나와 경기장을 신나게 누비더니 이내 선수가 던진 공을 보고 냉큼 달려가 입에 물었습니다.
이 불청객은 공을 입에 문 채로 또 다시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강아지가 경기장에 들어와 공을 입에 물고 달리고 또 달리며 도망치는 것.
순식간에 경기는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고 당황한 선수들은 공을 되찾기 위해 강아지 뒤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강아지는 선수들이 자신을 뒤쫓아오자 놀자고 하는 줄 알았는지 더욱 신나게 뛰고 또 뛰어 다녔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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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신나게 뛰어다니던 강아지는 이내 지쳤는지 한바퀴를 다 돌고 포수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때 강아지 주인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이 달려와 강아지의 목줄을 붙잡았죠.
그 사이 선수들은 강아지로부터 공을 돌려받는데 성공했는데요. 강아지는 그렇게 유유히 경기장을 퇴장했다고 합니다.
이날 소동을 부린 강아지의 이름은 대즐(Dazzle)이라고 하는데요. 국제 크리켓 협회 측은 '이달의 강아지'로 선정했고 누리꾼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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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ptional athleticism in the field pic.twitter.com/N5U1szC5ZI
— ICC (@ICC) September 1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