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선생님이 전화 한통에 오른쪽 앞발 뜯어진 고양이 인형을 치료해준 가슴 따뜻한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5.17 11:37

애니멀플래닛Pioneer Veterinary Clinic


여기 살아있는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 인형을 치료해준 수의사가 있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는 고양이 인형을 치료해준 것일까요.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 레이크에 위치한 파이오니오 동물병원(Pioneer Veterinary Clinic)에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 내용은 병원에서 고양이 인형도 치료해줄 수 있냐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병원 직원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고양이도 아닌 고양이 인형을 치료해줄 수 있냐는 질문이 황당한 것.


하지만 이내 전화를 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장애를 가진 딸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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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신의 딸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평소 애지중지하게 돌보던 고양이 인형의 오른쪽 앞발이 뜯어졌다는 것이었죠.


이에 딸 아이가 너무 걱정해 하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딸이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고양이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탓에 입양할 수가 없어 그 대신 고양이 인형을 선물했다는 사실도 전했는데요.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수의사와 동물병원 직원들은 고민한 끝에 예약을 받아줬고 실제로 이들 가족은 동물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수의사 마이어(Maier) 박사는 이들 가족을 반갑게 맞이해줬고 고양이 인형을 살펴본 뒤 딸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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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고양이들을 진찰하는 것처럼 고양이 인형을 진찰했고 앞발을 치료해주기 시작했는데요.


고양이 인형을 걱정해 하는 딸 아이를 위해 수의사는 붕대까지 손수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안정을 취하면 회복될 것이라는 말도 함께 건넸습니다.



끝으로 수의사는 딸 아이에게 "고양이가 나을 때까지 자주 안아주고 또 사랑도 해주렴"이라고 말했는데요.


딸 아이는 수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는 엄마와 함께 병원 밖을 나섰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수의사와 병원 측의 남다른 배려에 사람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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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