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오케이? 오케이!'
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19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지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인명구조견을 그리워하는 소방관의 사연과 함께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자신을 구조견 운용자라고 소개한 오문경 소방장은 구조견으로 활동했던 유비와 대담이가 은퇴한 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말했습니다.
KBS 2TV '오케이? 오케이!'
그는 자신에게 아들, 딸이나 마찬가지였던 구조견 유비와 대담이를 떠나보낸 뒤 슬픔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는데요.
옆에서 이야기를 귀 기울이며 듣고 있던 오은영은 자신이 실제로 겪은 펫로스 증후군을 언급하면서 격한 공감을 드러냈죠.
오은영은 "저희 강아지 이름이 뽀삐인데 19년을 같이 살았다어요"라며 "사람으로 보면 노년기라 시름시름 아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의사 선생님이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준비하라고 하더라. 그런데도 6개월을 더 살았어요"라고 전했죠.
오은영은 또 "아침에 출근 할 때면 곡 안아주고 보내는데 그 날은 뭐가 급했는지 인사만 하고 갔는데 그날 세상을 떠났어요"라고 고백했는데요.
KBS 2TV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은 이어 "마지막 날 못 안아줬어요. 정말 엉엉 소리 내고 울었습니다"라며 "1시간 동안 울었어요. 인생의 벗.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저를 반겨줬고, 뽀삐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너무 보고싶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오은영은 "언젠가 마주해야 할 이별의 순간"이라며 "지금 이 순간 아낌없이 표현하고 사랑해주셔라"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이 있어야 또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니 사진 많이 찍어두면 됩니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소방관을 위로했습니다.
KBS 2TV '오케이? 오케이!'
Naver TV_@오케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