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즙농장 철장에 갇혀 평생 살아왔던 곰이 9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어 난생 처음 물을 보자…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8.06 10:40

애니멀플래닛youtube_@Animals Asia


오랜 세월을 담즙농장의 좁은 철장 안에 갇혀 평생 살아야만 했던 곰이 있었습니다. 무려 9년 동안 철장에 갇혀 지냈던 이 곰의 이름은 터피(Tuffy)라고 하는데요.


곰 터피는 한마디로 인간의 욕심에 희생 당한 녀석입니다. 농장 철장에 갇혀 지내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인간의 욕심에 의해 담즙 추출하는 희생양이자 기계 같은 삶을 살아온 것.


실제로 곰의 쓸개에서 담즙을 추츨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은 곰에게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건강에 해롭기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 터피는 무려 9년간 이 모든 고통을 홀로 견뎌야만 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애니멀플래닛youtube_@Animals Asia


동물구조단체 애니멀즈 아시아(Animals Asia)가 팔을 걷고 나서서 곰 터피를 구조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트남에 위치한 보호소로 녀석을 데려갔습니다.


무사히 구조된 녀석은 이후 건강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쓸개가 너무 심하게 손상돼 제거해야만 했죠.


뿐만 아니라 이빨은 물론 발까지 건조하고 금이 나있는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아무래도 갈라진 발의 경우 풀밭이 아닌 철장 안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갈라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녀석은 새 삶의 터전으로 옮겨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Animals Asia


그곳에는 철장이 없었습니다. 흙과 풀 그리고 물이 있었습니다. 자유의 몸이 된 것입니다. 어느 누구의 간섭 없이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되는 곳.


또한 이전에 물을 본 적이 없었던 곰 터피는 물을 보자마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나게 뛰어들어갔다고 합니다.


한동안 곰 터피는 물속에서 헤엄치며 시간을 보냈죠. 자원봉사들도 물속에서 신나게 노는 녀석을 보며 미한 감정이 밀려왔다고 하는데요. 잃어 버린 미소를 되찾은 곰 터피.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담즙농장에 갇혀 살아야만 했던 곰 터피. 이후 녀석은 다른 곰들과 함께 잘 어울려 지냈고 무리의 리더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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