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창밖 내다보고 있어요" 신고 접수돼 장난이지 않을까 싶어 달려가봤더니 사실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10.05 12:42

애니멀플래닛twitter_@PROFEPA_Mx


창밖에 몸을 내밀고 있는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게 합니다. 설마 장난 전화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출동해 보니 호랑이가 맞았다고 하는데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멕시코 연방 환경보호청(PROFEPA)에 따르면 멕시코주 치말우아칸의 한 주택에서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전화를 한 주민은 "평범한 집인데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당직자는 전화 내용에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장난 전화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규정대로 신고가 접수되면 출동을 해야 했기에 관계자들은 서둘러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twitter_@PROFEPA_Mx


과연 신고 내용은 사실이었을까. 장난이지 않을까 싶어 달려가봤더니 사실 신고한 내용 그대로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관계자들은 호랑이가 있는 집안에 들어갔고 호랑이를 구조하게 됩니다. 사람이 없는 빈집에 호랑이는 방치돼 있었으며 집안 곳곳에는 가구와 커튼들이 망가져 있었죠.


집안에 방치돼 있는 호랑이는 암컷 벵갈 호랑이로 태어난지 8개월 정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조된 호랑이는 현지 야생동물보호기관(UMA)에 인계됐다고 합니다.


이후 호랑이 주인이 나타났는데 그는 합법적으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호랑이라면서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당국은 이를 거부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twitter_@PROFEPA_Mx


실제로 서류를 통해 확인해보니 호랑이 주인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지만 비위생적인 환경에 호랑이가 방치돼 있는 등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호랑이를 돌려주지 않기로 한 것.


그렇다면 멕시코 현지에서는 호랑이를 키우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실제 멕시코에서는 호랑이 등 맹수를 거래하거나 키우는 것은 합법이라고 합니다.


벵골호랑이 경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위기종으로 등재돼 있을 만큼 멸종위기종입니다.


다만 멕시코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당국 허가만 있으면 사육 가능하다는 설명인데요. 호랑이가 집안에서 사육이 가능한 현실이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PROFEPA_Mx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