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널리 알려진 남방큰돌고래가 지난 4년간 국내 연안에서 31마리가 폐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해 고래류 해양보호생물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국내 연안에서 폐사한 개체 수가 무려 4000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폐사 현황'에 따르면 4년간 국내 연안에서 총 4,109마리의 고래류 해양보호생물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가장 많이 폐사한 고래류 해양보호생물은 '웃는 돌고래'로 유명한 상괭이로 총 4,069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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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어 남방큰돌고래 31마리, 브라이드고래 4마리, 향고래와 혹등고래가 각각 2마리 순으로 폐사 개체수가 많았는데요.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폐사가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은 충청, 전북 등 서해중부로 2,664마리의 고래류 해양보호생물이 폐사했습니다.
뒤를 이어 인천, 경기 등 서해북부 637마리,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남동해 327마리 순으로 집계됐는데요.
그렇다면 폐사 원인은 무엇일까요. 폐사 원인은 어획 활동 중에 잡혀 죽은 혼획이 2,890마리로 전체 폐사의 7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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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체가 바다 위 암초 등에 걸린 좌초가 836마리(20.3%), 사체가 떠다니다 발견된 표류 359건(8.7%) 순이었죠.
윤준병 의원은 "폐사한 고래류 해양보호생물의 70%가 어획 활동 중 혼획으로 인한 폐사였던 만큼 고래류 해양보호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어구나 어망 사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연안에서 활동하는 고래류 해양보호생물들도 불법포획이나 혼획으로 인해 폐사하지 않도록 해 지속가능한 어업 활동과 함께 해양보호생물들과 공존할 수 있는 해양환경을 보존·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은 현재 총 88종으로 이 가운데 고래류 해양보호생물은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 혹등고래, 범고래 등 13종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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