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만 50마리라는 세계 두번째 장수한 64살 고릴라가 안락사로 눈을 감았습니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10.17 09:10

애니멀플래닛Louisville Zoo


세계에서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고릴라 헬렌(Helen)이 64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루이빌 동물원(Louisville Zoo) 측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세계 두번째로 장수한 고릴라 암컷 고릴라 헬렌이 숨졌다고 밝혔는데요.


동물원에 사는 암컷 고릴라의 평균 기대 수명은 통상적으로 39살 정도라고 합니다. 고릴라 헬렌은 이보다 훨씬 더 오래 산 것.


애니멀플래닛Louisville Zoo


특히 나이가 들면서 생긴 관절염과 치주질환을 빼고는 대부분을 아주 건강하게 잘 지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최근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증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물원에서 추락으로 부상을 입고 말았다고 합니다.


동물원 측은 고민 끝에 고릴르 헬렌을 위해서라도 안락사를 하는 것이 낫다고 결론을 짓고 안락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uisville Zoo


1958년 아프리카 서부에서 태어난 고릴라 헬렌은 2002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이후 새끼 3마리를 출산하는 등 5대에 걸쳐 50마리에 달하는 후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세계 두번째로 장수한 고릴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한편 현재 세계 최장수 고릴라는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올해 65살된 암컷 고릴라 파투(Fatou)라고 하네요.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