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눈 감아 힘들어 하는 여성에게 "힘내"라며 보낸 사진 때문에 범행 사실 들킨 남성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11.24 08:52

애니멀플래닛SBS '8뉴스'


지인이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20대가 집에서 촬영한 반려견 사진을 지인에게 보냈다가 범행 사실이 발각돼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인 B씨 집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몰래 들어가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A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B씨에게 들킨 것일까. 이는 자신이 찍어 보낸 반려견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14년째 반려견 누리를 키워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반려견 누리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었던 것. 동공이 확장된 채로 호흡을 헐떡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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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가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일주일 만에 눈을 감았죠. A씨는 수술 당일은 물론 계속해서 B씨와 같이 있어줬죠.


A씨는 반려견을 떠나 보낸 B씨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반려견 사진 한 장을 보내줍니다.


문제는 이 사진 파일 상세 정보에 나온 촬영 날짜가 반려견 누리가 척추 부러져 발견되기 1시간 전이었던 것.


B씨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이 시간에는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B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통해 A씨가 사건 당일 포함 2번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간 정황 등을 포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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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B씨 집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것. 경찰은 주거 침입과 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는데요.


B씨는 또한 A씨가 자신의 집을 다녀간 이후 반려견 누리가 척추가 골절돼 숨졌다며 동물 학대를 주장했습니다.


실제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한 결과 '말티즈 학대'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한 상황.


이에 경찰은 A씨를 동물 학대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는데요. A씨는 반려견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A씨의 동물 학대 의혹을 한던 더 수새해 달라며 경찰에 진정을 넣은 상태입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부산지법 서부지원에서 12월 9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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