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쏟아지는 공원에서 망부석처럼 우두커니 앉아 자기 버리고 떠난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12.15 09:26

애니멀플래닛Janine Guido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전부나 마찬가지라는 존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강아지는 주인 밖에 모르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여기 폭설이 쏟아져 눈이 쌓인 공원에서 홀로 망부석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두커니 앉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알고보니 강아지가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니라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애니멀플래닛Janine Guido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카닉스버그 지역에 위치한 공원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눈밭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는데요.


그 모습을 발견한 사람들은 동물보호단체 스페란자 동물구조대(Speranza Animal Rescue) 설립자 자닌 구이도(Janine Guido)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그녀는 강아지를 구조하는데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하기 일쑤였죠. 강아지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 줄 알고 숲속으로 도망갔기 때문이었죠.


다행스럽게도 여러 차례 구조 작업을 시도한 끝에 강아지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혹시나 싶어 내장칩이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강아지 몸에는 그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Janine Guido


건강 검사 결과 10살이 넘은 노견이었고 얼마나 굶었는지 심각한 저체중이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주변 마을 사람들은 이 강아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타지역에서 강아지를 유기하고 홀연히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버려진 곳에서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강아지.


추위 속에서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과연 강아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자기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을 원망했을까요.


위탁 가정에서 지내고 있다는 강아지는 이후 새 가족을 찾게 되면 입양을 갈 거라고 하는데요. 부디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Janine Guido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