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wan Guide Dog Association
앞을 볼 수가 없는 시각 장애인에게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있습니다. 이들의 눈이 되어주는 존재, 우리는 이를 가리켜 '안내견'이라고 부릅니다.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훈련을 거친 뒤 정식으로 안내견이 되는데요. 7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준 안내견이 있습니다.
지금은 현여게서 은퇴한 뒤 한 가족의 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은퇴한 뒤 안내견은 가족들과 산책을 나갈 때면 꼭 하는 행동이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행동을 하는 걸까요.
안내견에서 은퇴해 지금은 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있는 리트리버 강아지 안카(安卡)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사 리쿤린(李昆霖)은 사실 은퇴한 안내견 임보만 할 생각으로 안내견 리트리버 강아지 안카를 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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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출신 리트리버 안카를 데리고 지내는 임보 생활을 하면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하는데요.
너무 착한 녀석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신이 입양해 가족으로 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집사 리쿤린은 안내견 리트리버 강아지 안카를 가족으로 정식 입양하게 됩니다.
안내견 출신 리트리버 강아지 안카와 생활하다보니 하나둘씩 안 쓰러운 모습을 보게 됐다고도 전했습니다.
하루는 여느 강아지들처럼 신나게 뛰어다니고 활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하지만 7년 동안 누군가의 안내견으로 살아왔던 탓에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것이었죠.
산책 나갈 때는 그런 경향이 강했는데요.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리트리버 강아지 안카는 산책 나갈 때면 점자 블록이 있는 인도 가운데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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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걸어가다가 뒤돌아서서 가족들이 자신을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안내견으로 살아오다보니 몸에 베인 행동이 습관으로 남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면서 달래고 또 달래봐도 리트리버 강아지 안카는 좀처럼 이 행동을 그만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내견으로 살아오면서 생긴 직업병의 일종이자 그동안 안내견으로 생활하면서 생긴 습관이 아닐까요.
이러한 행동들이 아직도 몸에 남아 있어 안쓰럽다는 집사 리쿤린의 바램은 녀석이 여느 강아지들처럼 평범하게 뛰어다니고 활기가 돌았으면 한다는 것.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줬던 안내견 출신 리트리버 강아지 안카가 부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래 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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