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사는 친구가 세상 떠났다는 사실 모르고 매일 같이 찾아가 대문 앞에서 기다리는 강아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3.01.07 09:32

애니멀플래닛instagram_@doggy_0720


산책 나올 때마다 신기하게도 이웃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옆집에 친구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옆집에 사는 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을 몰랐던 강아지는 매일 하염없이 대문 앞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대만 먀오리시에 살고 있는 시바견에게는 옆집에 사는 강아지와 세상 둘도 없는 절친한 사이였는데요. 매일 산책을 하러 집밖에 나오면 옆집 앞을 자연스레 지나갈 수 밖에 없었죠.


그러다보니 지나갈 때면 옆집 강아지와 반갑게 인사를 했고 자연스레 친해지게 된 것. 두 녀석은 매일 보는데도 반갑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비록 짧지만 안부를 서로 묻고 지낼 정도로 세상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의지하는 두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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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하루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산책길에 나섰을 때의 일입니다. 옆집 앞을 지나갔는데 무슨 일인지 친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평소와 달리 자신의 친구가 보이지 않자 걱정이 됐던 시바견 강아지는 대문 앞에 가만히 앉아 친구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문제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반갑게 맞아주던 시바견 강아지의 친구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집사는 옆집 이웃에게 강아지 근황을 묻게 됩니다. 그렇게 돌아온 대답은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집사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사실 옆집 강아지는 노령의 유기견이었고 안쓰러운 마음에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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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요. 가족들이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었는데 며칠 전 옆집 강아지가 결국 가족들이 잠든 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해 들은 집사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이 사실을 알게된 시바견 강아지의 집사는 친구를 기다리는 녀석을 토닥이며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시바견 강아지가 아직 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떻게 슬픈 사실을 녀석에게 전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


천천히 녀석이 스스로 알아차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집사는 그렇게 시바견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러 갈 때면 옆집 대문 앞에 앉아 기다립니다.


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을 모른 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시바견 강아지. 정말 가슴 한켠이 미어져 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