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누워있는 다른 강아지 옆에 우두커니 앉아 자리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던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3.02.02 08:22

애니멀플래닛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도로 한켠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쓰러졌는지 아니면 누워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다른 강아지 옆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것도 꿋꿋하게 멍하니 앉아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는 강아지. 도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이토록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일까요.


알고보니 누워있는 강아지는 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 이미 싸늘하게 식어져 있었고 그 옆에 앉아 있는 강아지는 쓰러져 있는 강아지의 어미였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에서 평소 길 잃은 동물들을 구조해 돕는 일을 하는 첸씨는 며칠 전 가오슝에 위치한 고속도로를 지나가다가 멍하니 앉아 있는 어미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陳麗華


어미 강아지 옆에는 이미 죽어 싸늘하게 식어버린 새끼 강아지가 누워있었죠. 네, 그렇습니다. 어미 강아지는 죽은 새끼 강아지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새끼를 떠나보낸 어미 강아지는 그렇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새끼 강아지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근처에 먹을 음식도, 물도 없는 상황 속에서 어미 강아지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첸씨는 어미 강아지를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상처를 치료해줬다고 합니다. 그날 밤, 어미 강아지가 아직도 새끼 강아지를 그리워하는 것 같아 달래주고 또 달래준 첸씨.


애니멀플래닛陳麗華


다행히도 어미 강아지는 새끼를 잃은 현실을 차츰차츰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첸씨의 보살핌 아래에서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아갔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더 이상 방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어미 강아지는 어느 순간부터 미소를 지어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후 진전이라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된 어미 강아지. 첸씨는 어미 강아지의 가족이 되어줄 분을 찾고 있다면서 분명히 좋은 분이 나타나 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랑하는 새끼가 죽자 이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도로 위에 앉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어미 강아지가 부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할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陳麗華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