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현장서 '부상 투혼' 발휘한 한국 구조견 토백이 무사히 돌아와 "정말 수고 많았어요"

BY 애니멀플래닛팀
2023.02.20 09:01

애니멀플래닛(왼) 소방청, (오) 주한튀르키예대사관 트위터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구조해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한국 구조견들이 있습니다. 붕대 투혼을 벌인 끝에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 구조견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긴급 구호대 1진과 함께 튀르키예로 출국했던 토백이와 해태, 티나, 토리 등 구조견 4마리는 18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됐다 무사히 돌아온 구조견 토백이와 해태, 티나, 토리는 모두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특수 인명구조견입니다.


토리와 토백이는 2016년생이고 티나는 2017년생, 막내 해태는 2019년생인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토백이는 부상 투혼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죠.


애니멀플래닛twitter_@trthaber


실제 래브라도 리트리버 구조견 토백이의 이력은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2020년 인명구조견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21년 주요 대회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둔 것.


또한 작년에는 루마니아에서 열린 세계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국내 출동 건수는 137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토리는 재난과 산악 구조에 특화된 구조견으로 국내 출동 건수만 140건에 달하고 티나는 2020년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단체 3위,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도 단체 2위에 입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지녔죠.


해태 또한 산악수색과 재난수색 공인견 자격을 취득했고 튀르키예 현장에서는 생존자 2명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주한튀르키예대사관 트위터


토백이를 비롯한 구조견들이 귀국했을 당시 튀르키예 대사관 측은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진 현장에서 활약한 구조견 토백이를 어루만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공군 수송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을 직접 맞이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죠.


또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붕대 투혼을 발휘한 구조견 토백이를 비롯한 구조견들의 활약상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한편 지진 현장에서 무사히 귀국한 토백이 등 구조견들은 귀국과 동시에 동물병원에 보내져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소방청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