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붕대 투혼'한 구조견 투백이가 신발 안 신었던 진짜 이유 밝혀졌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3.02.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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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수색 활동을 펼친 한국 긴급구호대 1진과 구조견 4마리가 지난 18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된 특수 인명구조견은 모두 4마리. 구조견 토백이와 해태, 티나, 토리는 모두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특수 인명구조견인데요.


현지에서 붕대 투혼으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던 구조견 토백이 핸들러 김철현 소방위가 뉴스에 출현, 당시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합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한 김철현 소방위는 지진 피해 현장 수색 작업 당시 구조견 토백이에게 신발을 신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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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조 작업이 벌어졌을 당시 구조견 토백이가 붕대를 감은 채로 수색 작업을 벌이는 현장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신발 안 신기냐며 걱정한 바 있는데요.


구조견 토백이 핸들러 김철현 소방위는 "구조견의 안전을 위해 보호장비를 적극 사용하고 싶지만 구조견에게 발바닥은 아주 중요한 감각기관이고 예민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발을 신으면 균형감과 바닥에 대한 느낌이 무뎌지기 때문에 추락이나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죠.


핸들러 김철현 소방위는 또 "토백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구조견도 신발을 신거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색을 하진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수색 작업 당시 구조견 토백이가 발을 다치게 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김철현 소방위는 "날카로운 물질에 앞발이 조금 베여서 살짝 피가 난 상태였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같이 활동 중이던 의료진에게 바로 치료받았고 상처 부위가 덧나거나 감염이 되지 않게 하려고 붕대를 한 것"이라며 "상처 부위가 그리 크지 않아 현장활동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라고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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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구조견 토백이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정확한 건강검진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가검진 결과 크게 이상이 없다고 김철현 소방위는 전했습니다.


김철현 소방위와 구조견 토백이는 3년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국내에서 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고 합니다.


올해 6살이 된 구조견 토백이는 앞으로 얼마나 더 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 김철현 소방위는 "보통 구조견은 아홉 살 전후로 은퇴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백이는 2년 정도 더 활동하고 은퇴했으면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람이 있있습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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