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_@aliceminggu
집안 말썽꾸러기로 통하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가족들에게 한없이 착하고 사랑스럽지만 이웃 주민들에게는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
실제로 이웃 주민들에게는 짖는 것은 물론 이빨까지 드러내는 등 공격성을 보여 마을 사람들은 좀처럼 강아지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는데요. 이 강아지의 이름은 치코(Chiko) 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강아지 치코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눈을 감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길래 돌연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일까.
말레이시아 쿠칭에 사는 앨리스 밍구(Alice Minggu)는 SNS를 통해 강아지 치코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키려고 했다고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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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습니다. 이날도 평소처럼 가족들은 강아지 치코와 함께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집안 부엌에서 뱀 한마리가 발견된 것. 가족들은 일제히 소리쳤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강아지 치코가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가족들이 뱀을 보고 놀란 사실을 안 강아지 치코는 뱀을 향해 인정사정없이 달려들었죠. 강아지 치코는 뱀의 목덜미를 사정 없이 물며 제압에 나섰는데요.
문제는 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것. 뱀은 자신을 공격하는 강아지 치코를 물기 시작한 것. 그렇게 두 녀석이 얼마나 싸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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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강아지 치코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린 뱀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뱀의 숨통이 끊어진 사실을 확인한 강아지 치코는 절뚝거리며 차고 쪽으로 걸어갔는데요.
상황이 정리되자 가족들은 서둘러 강아지 치코에게 다가갔습니다. 홀로 뱀과 몸싸움을 벌인 강아지 치코가 너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뱀에게 물린 강아지 치코는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는데요. 뒤늦게 알고보니 강아지 치코가 싸웠던 뱀은 독사였던 것.
독사에게 물린 강아지 치코는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강아지 치코를 불의의 사고로 하루 아침에 잃어버린 가족들은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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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밍구는 "절대 잊지 못할 슬픈 일이 일어났어요. 우리 가족들은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 치코야, 넌 최고의 강아지였어"라며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거야. 부디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는데요.
그렇게 주변 이웃들은 사납다며 멀리했던 강아지 치코는 사랑하는 가족이 위협을 받자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뱀과 치열하게 싸웠고 끝내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강아지 치코가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기도했는데요.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독사와 맞서 싸운 녀석. 그렇게 녀석은 주인 밖에 몰랐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도 행복하길,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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