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어서 앞 보지 못하게 되자 '세계 최초' 백내장 수술과 렌즈 삽입술 받은 펭귄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3.03.27 12:51

애니멀플래닛Mandai Wildlife Group


고령의 나이로 앞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펭귄들이 세계 최초로 백내장 수술과 렌즈 삽입술을 받아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 결과는 어떨까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수술 받은 펭귄들 모두 시력을 회복해 이전 수준의 활동성과 반응성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싱가포르 동물보호단체 '만다이 야생생물 보호(Mandai Wildlife Reserve)'에 따르면 서부 주롱 지역에 위치한 주롱 새 공원에 사는 펭귄 6마리가 수술을 받았는데요.


수술 받은 펭귄 6마리 중에서 3마리는임금 펭귄으로 나이가 20살이 넘은 고령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3마리는 7살에서 13살 사이의 훔볼트 펭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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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6마리는 모두 2개월 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으며 임금 펭귄 3마리의 경우 맞춤형 안내렌즈 삽입술까지 추가로 받았다고 합니다.


수술에 참여한 수의사 엘런 라시디(Ellen Rasidi))는 "펭귄들의 눈이 뿌옇게 흐려지고 이들이 눈앞의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듯한 움직임을 발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시력 향상을 위해 렌즈 삽입술도 시행했습니다"라며 "임금 펭귄의 경우 다른 펭귄보다 눈이 커서 수술을 진행하기 적합했습니다"라고 전했죠.


펭귄들 수술에 사용된 렌즈의 경우 독일에서 무려 2개월에 걸쳐 맞춤 제작한 것으로 오로지 임금 펭귄의 눈에 딱 맞도록 정밀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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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수의사 글래디스 부(Gladys Boo)는 렌즈 삽입술의 성공에 대해 "수의학 분야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강조했죠.


수술 이후 펭귄 6마리는 한동안 물속에 들어가지 못했고 매일 2번씩 안약을 투약 받아왔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시력을 회복한 상태. 무엇보다 펭귄이 안구 렌즈 삽입술을 받은 건 이번이 세계 최초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의사 엘렌 라시디는 "임금 펭귄들도 새 렌즈에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는 상태"라며 "펭귄들이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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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