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 없이 평소처럼 벤치에 앉았다가 틈 사이에 엉덩이 '쑥' 빠져 급당황한 비만 경찰견

BY 장영훈 기자
2023.04.16 08:57

애니멀플래닛벤치 틈사이에 엉덩이가 끼어버린 비만 경찰견 / Wang Xiaozhuang


경찰견하면 용맹스러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요. 하지만 경찰견이라고 해서 모두 다 용맹스러운 것은 아닌가봅니다.


여기 다른 경찰견들과 달리 포동포동하게 살찐 탓에 벤치 틈사이로 엉덩이가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라 급당황해 하는 비만 경찰견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웃나라 중국 베이징에서는 경찰견으로 근무하는 리트리버 강아지 주앙주앙은 경찰 행사에 참석했다가 굴욕을 당하는 일을 겪었죠.


경찰 행사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도중에 경찰견 주앙주앙은 벤치에 앉아 있는 소녀들에게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녀석을 본 소녀들은 당황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 사이 경찰견 주앙주앙은 속도를 멈추지 못해 그만 벤치 틈사이로 엉덩이가 불쑥하고 빠져 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어떻게 해서든 빼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 Wang Xiaozhuang


벤치 사이에 엉덩이가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요. 녀석은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해서든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엉덩이가 워낙 토실토실하게 살쪄 있어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굴욕을 맛 본 것.


아무리 애를 써도 혼자 힘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경찰견 주앙주앙을 빼내기 위해 행사는 중단됐다고 합니다.


인근에 있던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들어 녀석을 빼내기 위해 힘을 모았는데요. 하지만 10분이 지나도록 경찰견 주앙주앙의 꽉 끼인 엉덩이는 빠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실랑이 끝에 엉덩이는 가까스로 빠졌고 그렇게 경찰견 주앙주앙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해야만 했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현직 경찰견 당시의 모습 / Wang Xiaozhuang


벤치 틈사이에 엉덩이가 끼어버린 굴욕을 맛본 녀석은 사실 현직에서 은퇴한 경찰견으로 알려졌는데요.


은퇴를 하면서 몸무게가 빛의 속도처럼 늘어나더니 급기야 45kg까지 급격하게 불어버린 것. 사실 보통 리트리버의 경우 36kg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찰견 주앙주앙은 비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걱정과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꾹 눌러왔던 식욕이 터져서 살이 찌게 된 것이었습니다.


부쩍 많이 먹어서 걱정이라는 주인의 속도 모르고 비만 경찰견 주앙주앙은 오늘도 많은 양의 밥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녀석은 언제쯤 다이어트를 할까요. 그리고 다이어트는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까요. 굴욕 아닌 굴욕을 제대로 당한 녀석이지만 그저 웃는 경찰견 주앙주앙입니다.


애니멀플래닛은퇴한 후 살찐 비만 경찰견 / Wang Xiaozhuang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