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 만나 보호소 떠나는 날 자기 돌봐주고 챙겨준 직원들 향해 '감사 인사' 전하는 유기견

BY 장영훈 기자
2023.04.16 09:12

애니멀플래닛입양 가는 날 인사하는 유기견 / Assisting the Hoke Co. Animal Shelter in Raeford, NC


세상에 이렇게 착하고 또 착한 유기견이 어디 또 있을까요. 오랜 시간 동안 보호소에서 지낸 끝에 새 가족을 만나 입양 가게 된 유기견이 있습니다.


유기견은 입양 가는 날 자기를 돌봐준 직원에게 다가갔습니다. 잠시후 유기견은 자신을 돌봐준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유기견의 행동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고 그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남동부 노스캘롤라이나주 호크카운티 래포드에 위치한 호크 카운티 동물보호소(the Hoke Co. Animal Shelter)에 따르면 아바(Ava)라는 이름의 유기견이 지내고 있었죠.


사실 유기견 아바는 전 주인에게 버림 받아 보호소로 들어오게 된 아이라고 합니다. 처음 보호소에 입소할 당시 버림 받았다는 충격에 몹시 낙담해 하며 어쩔 줄 몰라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 Assisting the Hoke Co. Animal Shelter in Raeford, NC 


처음 보호소 입소한 날 직원 크리스티 필란트(Kristi Pylant)는 낯선 환경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던 유기견 아바를 지극 정성으로 돌봐줬습니다.


자신이 버림 받았다는 현실에 슬퍼하는 유기견 아바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달래줬고 또 알뜰살뜰하게 챙겨줬습니다.


그렇게 둘은 보호소에서 친구가 됩니다. 직원 크리스티 필란트의 도움 덕분에 아바의 버림 받은 상처는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는데요.


다행히도 사연을 접한 어느 한 가족은 유기견 아바를 입양하고 싶다며 입양 의사를 전했고 그렇게 유기견 아바는 새 가족의 품에 입양이 확정됐죠.


입양을 떠나는 날, 유기견 아바는 자신이 새 가족을 만나서 입양 간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 누구보다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새 가족 품으로 입양가게 된 유기견 / Assisting the Hoke Co. Animal Shelter in Raeford, NC 


입양 절차를 밟고 보호소를 떠나기 전 녀석은 직원 크리스티 필란트 앞에 다가가더니 앞발을 쭉 내밀고는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을 돌봐줘 고마웠다고 말하기라도 하려는 듯 말이죠. 정말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유기견 아바는 입양 가는 날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유기견 아바가 보호소에서 지내는 동안 진심으로 챙기고 돌봤던 직원 크리스티 필란트는 "입양가는 날 내게 앞발을 뻗으며 인사하는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강아지는 말만 못할 뿐 누가 자기를 사랑하고 예뻐하는지, 또 싫어하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물건처럼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똑같은 감정을 지녔다는 것. 새 가족을 만난 유기견 아바가 버림 받은 아픔을 잘 이겨내고 오래 오래 행복하기를 응원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자기 돌봐준 보호소 직원에게 인사하는 유기견 / Assisting the Hoke Co. Animal Shelter in Raeford, NC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