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엄지 발가락 깨물어 피 흘리게 만든 불독 / David Lindsay
잠든 사이 자신의 엄지 발가락을 강아지가 뼈 훤하게 드러날 정도로 세게 물어 뜯어놓은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강아지의 행동 덕분에 오히려 이 남자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올해 나이 64세 남성 데이비드 린지(David Lindsay)는 며칠 전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건축업에 종사했다가 은퇴한 데이비드 린지는 집에서 불독 견종 할리(Harley)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불독 강아지가 깨물어 놓은 엄지 발가락 / David Lindsay
하루는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온 아내가 소파에서 자고 있던 그를 보고 경악하고 말았죠.
눈앞에는 불독 강아지 할리가 남편 데이비드 린지의 엄지 발가락을 씹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었습니다.
더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엄지 발가락이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씹혔을 뿐만 아니라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데도 정작 그는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
먼저 집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뒤 그는 아내와 함께 대학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독 강아지 할리는 이빨이 부러졌다고 하는데요.
다리 위기 절단 위기를 피한 집사 데이비드 린지 / David Lindsay
치료를 진행한 의사는 오히려 데이비드 린지에게 "천만다행"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의사는 왜 다행이라고 말한 것일까요.
알고 봤더니 치료하는 과정에서 '당녀합병증'으로 발가락이 썩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
당뇨병을 앓고 있던 데이비드 린지는 병세가 악화돼 합병증이 찾아왔고 발가락이 썩기 시작했던 것이었는데요.
참고로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지속되는 대사질환으로 심혈관질환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혈액 순환이 악화돼 발가락 절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치료 받은 모습 / David Lindsay
이후 CT 검사 결과 데이비드 린지의 다리 부분에 있는 2개의 동맥이 막혀 있었고 혈류가 부족함에 따라 다리를 절단할지도 모를 위기의 순간이었던 것.
데이비드 린지는 "내 발이 완전히 마비돼 감각이 없었다는 걸 병원에 가서야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치료를 받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데이비드 린지는 자신의 엄지 발가락을 물어준 강아지 할리 덕분에 다리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한편 주변의 우려와 걱정되는 시선에두 불구하고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반려견 불독 할리와 평생 함께하기로 데이비드 린지는 약속했습니다.
엄지 발가락 깨문 불독 할리와 집사 데이비드 린지 / David Lind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