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볼일 있는 주인이 잠깐 목줄로 묶어놓고 자리 비웠을 뿐인데 강아지에게 잠시후 생긴 일

BY 장영훈 기자
2023.05.13 17:19

애니멀플래닛목줄로 묶여져 있는 강아지 본 유기견의 행동 / Dmitriy Timchenko


가게에서 볼일이 있는 주인이 있습니다. 주인은 잠시 가게 앞에 강아지를 묶어두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앞에 목줄로 묶여진 핏불 강아지는 바닥에 엎드려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주인 입장에서는 가게 안에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목줄에 묶어 놓은 것이었는데요.


동네를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는 유기견은 가게 앞에 목줄로 묶여져 있는 핏불 강아지를 보고 버려졌다고 생각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목줄에 묶여져 있는 핏불 강아지가 걱정됐는지 유기견은 도와주기 위해 뜻밖의 행동을 벌였고 그 모습이 때마침 인근을 지나가던 드미트리 팀첸코(Dmitriy Timchenko)가 목격합니다.


애니멀플래닛목줄로 묶여져 있는 강아지를 본 유기견 / Dmitriy Timchenko


사연은 이렇습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 위치한 도시 노보로시스크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가게에 방문하려고 하던 드미트리 팀첸코는 가게 앞에 묶여진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그 강아지는 가게에 볼일이 있던 주인에 의해 잠시 동안 거기에 묶여져 있었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앞을 지나가던 유기견은 녀석이 버려진 줄로 알았던 모양인데요.


유기견은 목줄로 묶여져 있는 강아지에게로 조심스레 다가가서는 목줄을 풀어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었죠.


입으로 열심히 목줄을 물고 또 물어서 결국 푸는데 성공한 유기견. 자유의 몸이 된 핏불 강아지는 유기견 뒤를 따라갔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드미트리 팀첸코와 친구들은 서둘러 달려가서 유기견을 뒤따라가려는 강아지를 막아 세워서 떠나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유기견 따라가려는 강아지 / Dmitriy Timchenko


서둘러 가게 주인을 찾으러 갔고 그제서야 주인은 부랴부랴 강아지를 데리러 밖으로 달려나왔다고 하는데요. 하마터면 강아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유기견이 핏불 강아지가 버려진 줄로 오해하고 벌어진 해프닝이었지만 남을 걱정하고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너무 예뻐 강아지 주인도 아무런 제기 없이 넘어갔다고 하네요.


실제 유기견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거리를 잘 배회하고 다니며 지내고 있다고 드미트리 팀첸코는 전했습니다.


오해였지만 강아지가 버려진 줄 알고 도와주려고 기꺼이 나서는 유기견의 모습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사연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 데리고 가려고 했던 유기견 / Dmitriy Timchenko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