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제나 다름 없던 강아지가 돌연 세상 떠났다는 아빠의 말에 5살 어린 소년이 보인 행동

BY 장영훈 기자
2023.06.03 08:47

애니멀플래닛(왼) MERCURY PRESS, (오) Animal and Pet World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라고 하지만 이별에 대한 슬픔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데요. 여기 5살 어린 소년이 있습니다.


평소 친형제이자 친구 같았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아빠의 말을 전해 들은 소년은 결국 엉엉 소리내며 오열하고 말았는데요.


반려견과 더 이상은 함께 놀 수 없다는 슬픔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에 꼬마 소년은 울었습니다. 가까이서 이를 지켜본 부모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부모는 쓰레기 무단 투기에 경고를 한 것일까. 남편 프랜 하워스(Fran Howarth)와 아내 놀란 홈즈(Nolan Holmes)는 5살 아들 마이클(Michael)이 반려견을 잃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


사연은 이렇습니다. 며칠 전 이들 가족은 웰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강아지 밴딧(Bandit)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쓰레기 때문에 말이죠.


애니멀플래닛강아지 살아생전 모습 / MERCURY PRESS


실제로 영국 잉글랜드 리덤세인트앤즈 해변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던 사람들이 쓰레기들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버려놓고 간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날 가족들과 산책 중이던 강아지 밴딧이 쓰레기더미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본능적으로 옥수수를 통째로 주워 먹어 버린 것.


결국 이것이 위장에 합병증을 유발하게 됐고 강아지 밴딧은 3주 후에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이후 병원에서 강아지 밴딧의 위와 창자 안에 들어 있던 옥수수를 제거했지만 좀처럼 녀석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안락사를 시키냐 아니면 수술을 시키냐를 두고 고민한 끝에 가족들은 수술을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살아생전 강아지와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 / MERCURY PRESS


더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수술이 생각만큼 잘 되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강아지 밴딧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사랑하는 강아지를 잃게 된 남편 프랜 하워스는 "해변에 너무 많은 쓰레기를 남기고 떠납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사람들이 알고 쓰레기 버리는 행위로 인해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원합니다"라고 말했죠.


친형제나 다름 없는 반려견 죽음에 오열하는 아들 영상을 찍어 올렸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한 것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는 이들 부부.


친구 같았던 반려견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꼬마 소년의 마음을 그 어떤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 죽음에 오열하는 5살 소년 / Animal and Pet World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