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강아지 공장에서 새끼 임신과 출산 반복하다가 결국 '하반신 마비' 상태로 버려진 강아지

BY 장영훈 기자
2023.06.04 09:56

애니멀플래닛기계처럼 임신과 출산 반복하다 버려진 강아지 모습 / instagram_@maya_especial


어쩌면 지구상에서 인간이 제일 잔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불법 강아지 공장에서 새끼를 기계처럼 임신하고 출산하기를 반복해야만 했던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


버림 받기 전까지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는 평생 동안 강아지 공장에 갇혀 지내면서 마치 기계라도 되는 것럼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만 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늘은 녀석을 외면했습니다. 결국 하반신 마비가 되어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 마야(Maya)는 강아지 공장 출신입니다. 사실 5년 전만 하더라도 녀석의 상태는 한마디로 끔찍함 그 자체였던 것.


애니멀플래닛강아지 공장에서 버림 받은 강아지 / instagram_@maya_especial


지난 세월 동안 녀석은 브라질 고니아니아에 위치해 있던 강아지 공장에서 새끼들을 임신하고 또 출산하는 것을 기계처럼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문제는 더 이상 쓸모 없어졌다는 이유로 길거리에 처참하게 내다 버려졌다는 것.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녀석은 강아지가 아닌 물건이었습니다.


강아지 마야가 건강 상태 악화로 인해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게 되자 불법 강아지 공장 관계자들은 마야를 독살하려고 했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레이사(Rayssa)가 팔을 걷고 나서서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 마야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던 것.


애니멀플래닛구조된 강아지 모습 / instagram_@maya_especial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사실은 구조될 당시 마야가 하반신 마비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 지금도 레이사는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 마야를 구하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고 고백합니다.


구조할 당시 하반신 마비가 된 강아지 마야가 좁고 더러운 철창 안에 갇혀서 자신의 소변을 마시고 대변을 먹고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충격적인 상황은 아물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기적처럼 불법 강아지 공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강아지 마야. 어쩌면 인간의 욕심이 낳은 비극의 희생양이 아닐까요.


강아지 마야는 이후 레이사의 보살핌 아래 치료를 받게 됐고 기적처럼 차츰 차츰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치료 받은지 1년 반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애니멀플래닛구조되 치료 받고 있는 강아지 모습 / instagram_@maya_especial


안타깝게도 여전히 녀석의 하반신은 되돌아오지 못했고 강아지 마야는 예전처럼 다시 걸을 수는 없는 것.


좌절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휠체어에 의존하며 걷는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죠. 비록 하바신이 마비돼 다른 강아지들처럼 걸을 수는 없지만 휠체어 덕분에 그 어디라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녀석.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 덕분에 강아지 마야는 하루가 다르게 밝아졌습니다. 지금은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 순간에도 불법 강아지 공장에서 분명히 새끼 임신과 출산을 기계처럼 반복하며 살고 있는 강아지들이 있을 겁니다. 이제 악순환을 끊어야 하지 않은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웃음 되찾은 강아지 모습 / instagram_@maya_especial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