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간격으로 병원에서 반려견과 똑같은 병명인 '신장암'을 진단 받고 왔습니다"

BY 장영훈 기자
2023.06.13 09:24

애니멀플래닛반려견과 집사이자 보호자 사이먼 오브라이언 / PA Real Life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불과 몇 달 전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이 신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집사도 똑같은 병명을 진단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영국 머지사이드에 사는 세 아이의 아빠 이먼 오브라이언(Simon O'Brien)은 며칠 전 병원에 갔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평소 이상하게 피곤하고 갈증을 느낀 탓에 혹시나 싶은 마음에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은 것.


병원에 찾아가 CT 검사한 결과 신장암을 진단 받은 것인데요. 오른쪽 신장에 암이 발생했고 림프절까지 전이가 의심되는 상태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반려견과 집사이자 보호자 사이먼 오브라이언 / PA Real Life


무엇보다도 특히 놀라운 점은 몇 달 전에 가족들이 키우는 반려견 벨라(Bella)도 그와 똑같은 병명을 진단 받았었는데요.


작년 반려견 벨라가 평소랑 달리 갑자기 살이 빠지고 물도 마시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걱정돼 동물병원에 달려갔었습니다.


검사 결과 신장암을 진단 받았는데요.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아빠이자 집사 이먼 오브라이언도 같은 병명을 진단 받은 것입니다.


아빠 이먼 오브라이언은 작년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아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차도를 보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


애니멀플래닛반려견과 집사이자 보호자 사이먼 오브라이언 / PA Real Life


특히 이먼 오브라이언는 가족들, 반려견 벨라와 함께 남은 시간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해변에 데려가는 등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늘도 무심하게도 어떻게 반려견과 집사가 똑같은 병명을 지단 받을 수 있는 걸까요. 반려견 벨라는 수술 대신 약을 먹으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마리 퀴리 리버풀 호스피스(Marie Curie Liverpool Hospice) 의료 책임자인 로라 채프먼(Laura Chapman) 박사는 "사이먼과 벨라가 동시에 같은 유형의 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슬픈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려견이 특이한 암에 주인과 동시에 걸릴 확률은 약 100만분의 1"이라며 "벨라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반려견과 집사이자 보호자 사이먼 오브라이언 / PA Real Life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