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자신에게 따뜻한 밥 챙겨준 카페 사장님이 너무 고마워 새끼들 데려와 보여준 어미개

BY 장영훈 기자
2023.09.02 09:26

애니멀플래닛자기 새끼들 데려와 보여주는 어미개 . instagram_@ulci.barbosa.391


이것을 가리켜서 진정한 보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신에게 따뜻한 밥을 챙겨주는 카페 사장님이 너무도 고마웠던 떠돌이 어미개가 있다고 합니다.


어미개는 행여 다칠까봐 남들에게는 안 보여줬던 자신의 새끼를 보여주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브라질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둘치 바르보사(Dulci Barbos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카페를 운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


카페 장사가 잘 되지 않았던 그녀는 매일 같이 한 고객에게는 따뜻한 밥을 챙겨줬다고 합니다. 그 고객의 정체는 다름아닌 떠돌이 어미개였죠.


이 유기견은 다이너리스(Deneres)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처음 카페를 찾아와서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놀러오는 아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카페에 놀러 오는 어미개 모습 / instagram_@ulci.barbosa.391


실제로 집에서 유기견 3마리를 구조해서 애지중지하게 돌보고  키우고 있던 그녀는 녀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자꾸만 눈이 갔던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구조해서 집에 데려가 돌보고 싶지만 이미 유기견 3마리를 돌보고 있는 탓에 집에 데려가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차선책으로 유기견 다이너리스이 카페를 찾아올 때면 따뜻한 밥을 챙겨주고는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의 한 행동이었죠.


굶주린 유기견에게 밥을 챙겨준지 얼마나 됐을까. 이 둘 사이에서는 묘한 신뢰 관계가 형성됐고 이들의 우정은 그렇게 지속됐습니다.


하루는 유기견 다이너리스가 자신의 새끼들을 그녀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평소 녀석의 상태를 지켜봐왔던 그녀는 출산했을 거라고만 추정했습니다.


새끼 강아지들 데려온 어미개 모습 / instagram_@ulci.barbosa.391


그녀는 어미견이자 유기견 다이너리스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새끼 강아지들을 소개 시켜준 것만으로도 녀석이 얼마나 자신을 신뢰하고 좋아하는지 알고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유기견 다이너리스가 데려온 새끼 강아지들을 본 그녀는 배고플 것 같아 보였는지 서둘러서 먹을 것을 가져다가 챙겨줬다고 하는데요.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일까요. 둘치 바르보사는 새끼 강아지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입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다른 이들은 자신을 무시하지만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에게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여는 유기견의 모습 정말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외면하면 외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진심 어린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그녀의 선행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허겁지겁 밥 먹고 있는 새끼 강아지들 / instagram_@ulci.barbosa.391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