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탓에 예전처럼 가족 얼굴 잘 알아보지 못하는 강아지가 냄새 맡더니 보인 행동은…

BY 장영훈 기자
2023.12.21 09:17

애니멀플래닛치매 걸린 강아지가 낯설어 하는 모습 / instagram_@drunkonhuskies


강아지도 나이를 먹으면 늙는다고 했던가요. 하루 하루가 다르게 나이를 먹기 시작하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치매에 걸려 가족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강아지가 있어 가슴 아프게 합니다.


사실 평소 같았으면 연신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을 강아지인데요. 치매가 걸린 이후로는 가족들이 모두 다 낯설게 느껴지는지 예전처럼 달려오는 경우가 보기 드물게 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치매를 앓게 된 뒤로부터 가족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강아지 코디악(Kodiak)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집사 메간 힐(Megan Hil)은 강아지 코디악을 키우고 있는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강아지 코디악은 요즘 그녀를 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치매 걸린 이후 가족들 낯설어하는 강아지 모습 / instagram_@drunkonhuskies


나이를 먹다보니 자연스레 치매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13살이 되면서 자연스레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더니 어떤 것들은 기억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게 된 것인데요.


실제로 가끔 가족들의 얼굴을 잊어버리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냄새로 가족들을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그녀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부모님의 댁으로 강아지 코디악을 보냈습니다. 어렸을 적 자란 곳이라면 기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까 싶었기 때문이었죠.


하루는 부모님 댁에 갔을 때 강아지 코디악의 이름을 불러봤습니다. 여전히 강아지 코디악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치매 걸린 이후 가족들 낯설어하는 강아지 모습 / instagram_@drunkonhuskies


무엇보다도 섣불리 다가오지 못하고 경계하는 눈치였죠. 그러다가 가까이 다가와 냄새를 맡더니 그제서야 집사를 알아보고 기뻐하며 반가워하는 녀석인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져 내렸지만 차마 티를 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혹시나 강아지 코디악이 주눅이 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집사 메간 힐은 "강아지 코디악이 나이가 들고 치매에 걸리다보니 때때로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녀석이 나를 알았을 때, 깨달았을 때 그 반응은 한마디로 감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치매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보지 못하지만 강아지 코디악이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라고 치켜 세운 그녀와 가족들. 이 모습이 오래 변치 않길 응원합니다.


애니멀플래닛가족들 사랑 듬뿍 받고 있는 강아지 모습 / instagram_@drunkonhuskies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