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두드리는 소리 깜짝 놀라 고개 뒤돌려보니 놀랍게도 집안 훔쳐 보고 있는 이 동물의 정체

BY 장영훈 기자
2023.12.24 13:27

애니멀플래닛몰래 집안 훔쳐보는 이 동물 / Life With Pigs Farm Animal Sanctuary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한밤중 창문에서 이상한 노트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생각지 못한 의외의 동물이 불쑥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창문을 도두른 것은 다름 아니라 암소였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궁금할 따름인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동물구조센터 설립자 라이언 필립스(Ryan Phillips)는 한밤중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겁에 질려 잠에서 깼다고 합니다.


놀란 가슴 부여잡고 서둘러 확인해보니 문을 두드린 것은 다름 아니라 암소 제나(Jenna)였는데요. 사실 암소 제나는 그의 도움으로 구조돼 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암소였죠.


애니멀플래닛암소 모습 / Life With Pigs Farm Animal Sanctuary


라이언 필립스는 암소 제나에게 손수 젖병을 챙겨줬고 그렇게 암소 제나는 그를 자신의 엄마처럼 대하는 것이었죠.


뿐만 아니라 마실 우유가 없을 때면 그의 배에 얼굴을 비비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암소 제나는 집을 두드리고 기웃거리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배고플 때면 창문을 두드려서 집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요청하는 일도 서스럼없이 했는데요. 정말 너무 신기하지 않습니까.


동물구조센터에는 다른 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지만 암소 제나의 마음은 여전히 라이언 필립스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두 눈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 / Life With Pigs Farm Animal Sanctuary


한밤중에도 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암소 제나는 자신이 사랑 받고 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암소입니다.


실제로 라이언 필립스가 없는 세상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소 제나에게 세상 전부나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동물들도 누가 자기를 사랑하고 아끼며 챙겨주는지, 진심으로 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더더욱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편 라이언 필립스는 "나는 암소 제나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라며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이라고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놀라운 이들의 관계 / Life With Pigs Farm Animal Sanctuary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