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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어느날 모처럼 집에서 쉬는
집사가 자기랑 놀아줄 거라고 잔뜩 기대한 고양이는
잠시후 실망하고 말았는데요.
아니 글쎄, 집사가 자기랑 놀아주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것도 놀아달라는 울음소리 안 들으려고
헤드셋까지 풀착용하고 게임하는 집사입니다.
안 그래도 심심한데 자기랑 안 놀아주는
집사한테 단단히 화난 고양이는
참다못해서 결국 집사 머리 위에 올라가기로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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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솜방망이로 헤드셋 쓴 머리를
꾹꾹 누르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게임만 하는 집사입니다.
아무래도 아직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하다보니
꾹꾹 누르는 것이 약한 모양인데요.
어쨌든 집사한테 단단히 서운하고 화난 고양이
어서 빨리 고양이랑 놀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러다가 고양이가 큰 사고를 칠지도 몰라요.
고양이는 뒤끝이 보통 아니라는 사실을
집사가 어서 빨리 알아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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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