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많이 쪄서 힘들다며 안락사 시켜달라 말하며 유기한 주인에게 슬픈 표정 짓는 비글

BY 장영훈 기자
2024.04.16 17:17

애니멀플래닛살이 쪄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유기된 비글 강아지 / Niagara SPCA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주인에게 버림 받은 비글 강아지가 있습니다.


주인은 몸무게가 약 31kg에 달할 정도로 살찐 비글 강아지를 더 이상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며 동물보호소에 안락사 시켜달라고 했는데요.


하루 아침에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평생 따랐던 주인에게 버림 받은 것은 물론 안락사 시켜달라는 말을 들은 비글은 슬픔에 잠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나이아가라 동물보호소(Niagara SPCA)에 따르면 초고도 비만 비글 강아지 허니(Honey)가 보호소에 들어왔죠.


비글 강아지 허니는 몸무게가 약 31kg에 달할 정도로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안락사 당할 위기에 놓은 비글 강아지 / Niagara SPCA


얼마나 많이 살이 쪘는지 배가 너무 많이 나와 땅이 질질 끌릴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볼일을 볼 때도 네 발로 버틸 수가 없어 앉아서 봐야만 할 정도로 매우 심각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비글 강아지 허니는 어쩌다가 이렇게 살이 찌게 된 것일까. 알고 봤더니 이전 주인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였다고 하는데요.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 탓에 밥을 준 사실을 자꾸 잊어 버려서 밥을 계속 챙겨줬고 비글 강아지 허니는 살이 찌게 된 것.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갑상선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 것은 물론 배설물이 온몸에 묻어 피부까지 엉망인 상태가 되어 버린 비글 강아지 허니.


애니멀플래닛살 많이 찐 이유로 유기된 비글 강아지 모습 / Niagara SPCA


참고로 비글 강아지의 몸무게가 평균 9kg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비글 강아지 허니의 몸무게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는데요.


주인은 살쪄서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다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동물보호소에 안락사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안락사를 진행한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 동물보호소 관계자들은 상의한 끝에 초고도 비만 비글 강아지 허니를 위한 다이어트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됩니다.


식단 조절은 기본이거니와 매일 수중 트레드밀 위에 걷게 하며 운동을 시키는 등 재활치료를 한 것인데요.


애니멀플래닛수중 재활치료하는 중인 비글 강아지 모습 / Niagara SPCA


주변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비글 강아지 허니는 7개월 만에 몸무게 약 20kg 감량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건 한마디로 말해 기적이었죠.


SPCA 자원봉사자이자 비글 허니를 임시로 보살피고 있던 수 케이블(Sue Cable)은 "녀석의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빨리 좋아지고 살도 많이 빠져서 놀랬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집에서 혼자 잘 걸어 다니고 건강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는데요.


살이 너무 많이 찐 탓에 안락사 당할 위기에 몰렸다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예전 모습을 되찾은 비글 강아지 허니.


부디 다시는 살이 많이 쪄서 안락사 당할 위기에 내몰리는 등의 일을 겪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다이어트에 성공한 비글 강아지 모습 / Niagara SPCA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