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컷인 줄로 알고 있었던 하마, 7년 만에 드디어 밝혀진 하마의 진짜 성별

BY 장영훈 기자
2024.04.26 09:41

애니멀플래닛지난 7년 동안 수컷으로 살아왔던 하마 겐짱 / Osaka Tennoji Zoo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또 있을까. 지난 7년 동안 수컷인 줄로만 알았던 하마가 사실은 수컷이 아닌 암컷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일본 오사카 텐노지 동물원에 따르면 수컷 하마 겐짱이 사실 알고 봤더니 수컷이 아닌 암컷 하마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나이 12살인 하마 겐짱은 5살이던 지난 2017년 멕시코에서 일본 오사카로 넘어온 하마라고 합니다.


당시 하마 겐짱은 수컷으로 분류됐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동물원 측도 하마 겐짱이 그동안 수컷인 줄 알았던 것.


애니멀플래닛뒤늦게 진짜 성별이 무엇인지 확인된 하마 겐짱 / Osaka Tennoji Zoo


사육사들은 하마 겐짱을 돌보면서 이상하게도 전형적인 수컷 하마의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 수컷의 생식기가 보이지 않는 점 등에서 성별을 의심하기 시작했죠.


특히 수컷 하마들은 암컷 하마를 향해 구애하는 소리를 내거나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흔들며 배설물을 뿌리는 등의 행동을 하지만 하마 겐짱은 이마저도 하지 않았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와 관련해 하마 겐짱에 대한 DNA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놀랍게도 하마 겐짱은 수컷이 아닌 암컷으로 판정됐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지난 7년 동안 수컷으로 살아온 하마 겐짱 / Osaka Tennoji Zoo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 동물원 측은 당시 하마 겐짱의 멕시코 사육사로부터 수컷이라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세관 서류에는 하마 겐짱이 암컷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세관에서 동물원으로 서류가 이관되는 과정에서 실수가 벌어져 지난 7년간 하마 겐짱이 수컷으로 잘못 알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동물원 측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하마 겐짱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하마 겐짱 이름의 경우 주로 남자 이름에 들어간 한자가 들어가 있지만 동물원 측은 하마 겐짱의 이름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