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두고 가신다길래 비밀번호 알려드렸더니 강아지 보신탕집에 팔아버린 시어머니

BY 장영훈 기자
2024.09.10 05:04

애니멀플래닛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irror


집에 반찬을 좀 갖다두고 가겠다는 시어머니의 말씀에 아무런 의심없이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드린 며느리가 있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드리는 것이 큰 화근이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말랐다고 합니다.


이후 며느리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시어머니께 알려드린 것에 대해 두고 두고 후회했다고 하는데요. 왜 며느리는 비밀번호를 알려드린 것을 후회했을까요.


알고 봤더니 5년이라는 세월 그 누구보다 애지중지하게 돌보고 키웠던 강아지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릴 뻔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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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습니다. 과거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가 지난 5년간 자신이 키워왔던 강아지를 몰래 보신탕집에 보내버렸다는 며느리 A씨의 사연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결혼한지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며느리 A씨는 결혼 전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양가 부모님의 허락과 남편의 동의를 받고 며느라 A씨는 결혼 후에도 집에서 강아지를 키웠는데요.


다만 문제는 시어머니가 강아지 키우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았다는 것. 실제로 신혼여행을 갔다 온 뒤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가지는게 어떻겠냐며 계속해서 전화를 해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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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던 며느리 A씨는 시어머니께 단호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계속되는 전화에 "어머니가 손주를 보고 싶은 거겠지"라며 무심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죠.


그렇게 시어머니와 전화 통화한 이후 연락은 자연스럽게 뜸해졌고 며느리 A씨는 일단락이 된 줄 알았습니다.


하루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갑자기 시어머니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어머니는 반찬을 했는데 좀 갖다 주고 싶다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냉장고에 갖다놓고 가시겠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별다른 의심 없이 시어머니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드린 며느리 A씨. 어느덧 퇴근할 시간이 되어 집에 돌아온 A씨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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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에 돌아오면 달려와서 반겨주는 강아지가 보이지 않은 것. 혹시나 집에 오신 시어머니께서 나가실 때 강아지가 따라간 것은 아닌지 걱정돼 며느리 A씨는 곧바로 시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는데요.


돌아온 대답은 "모른다"였습니다. 마음이 초조해진 며느리 A씨는 아파트 계단은 물론 단지 내를 돌아다니며 강아지 행방을 찾아봤지만 묘연했습니다.


때마침 남편도 퇴근해 집에 돌아와 있었고 며느리 A씨는 남편을 보며 울면서 강아지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어머니께서 나가실 때 강아지가 따라서 나간 것 같다고 말한 며느리 A씨. 계속 슬퍼하며 우는 아내가 신경 쓰였던 남편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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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아들의 추궁에 시어머니는 그제서야 실토했는데요. 시어머니는 보신탕집을 하는 친한 지인에게 강아지를 줬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강아지를 보신탕집에 보냈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며느리 A씨는 가게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황당 그 자체였죠.


시어머니는 "아이를 가질 때까지 어림도 없다"라며 오히려 노발대발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며느리 A씨는 남편에게 이런 결혼 생활은 못한다며 소리쳤고 남편은 부랴부랴 어머니를 설득해 보신탕집 주소를 받아서 강아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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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시어머니에게 너무 실망했다면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남편은 무슨 강아지 때문에 고부관계를 끊냐며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참다못한 며느리 A씨는 강아지를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갔고 이 같은 사실을 부모님께 털어놓았다고 하는데요.


딸로부터 강아지를 보신탕집에 보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장인 어른과 장모님은 그런 사위 필요없다며 문전박대를 하셨다고 합니다.


남편은 강아지 때문에 사위를 쫓아내시는거냐면서 섭섭하다고 말하고는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만약 여러분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끝으로 며느리 A씨는 진짜 5년이라는 세월 자신이 키운 강아지이고 너무 소중한 가족인데 자신이 너무 속 좁고 예민한 사람이냐며 의견을 물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