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료를 절반만 남기는 강아지…그 이유 너무 슬퍼 두 눈 '퉁퉁' 붓도록 울었다

BY 하명진 기자
2025.07.22 09:25

애니멀플래닛Easton Dufur 트위터 / 늘 함께였던 친구를 그리워하는 쿠키


강아지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요? 여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잊지 못하고 매일같이 기다리는 한 강아지의 이야기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이스턴 두퍼에게는 10년을 함께한 두 래브라도, 쿠키와 스티치가 있었습니다. 


두 친구는 마치 하나의 그림자처럼 모든 것을 함께했고, 단 하나의 밥그릇에 담긴 사료도 늘 사이좋게 나눠 먹는 둘도 없는 단짝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Easton Dufur 트위터 / 친구의 몫을 남겨두고 그리워하는 모습


그러던 어느 날, 스티치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이들의 행복했던 시간은 멈췄습니다. 깊은 슬픔에 잠겨있던 주인 이스턴은 남겨진 쿠키를 더욱 살뜰히 보살폈습니다. 


그런데 쿠키에게서 이상한 행동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사료를 절반씩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식욕이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에 담긴 의미를 깨닫는 순간, 주인은 주저앉아 오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쿠키는 밥을 남겨두고 있었던 것은 사실 10년간 늘 함께 밥을 먹었던 친구 스티치가, 혹시라도 배고픈 채로 돌아올까 봐. 그의 몫을 매일같이 지키고 있었던 겁니다.


애니멀플래닛Easton Dufur 트위터 / 언젠가 친구가 돌아와 먹을 거라 믿으며


이스턴은 트위터에 "스티치가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쿠키가 그의 몫을 남겨두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쿠키의 텅 빈 밥그릇 절반은,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가장 위대한 우정과 사랑의 증거였습니다. 


먼저 떠난 친구를 향한 쿠키의 변치 않는 기다림이 부디 아픈 상처를 넘어 따뜻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