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옷 입고 진짜 악어에게 다가가는 모습 / Caters News Agency
습지대의 무자비한 사냥꾼이라 불리는 악어. 이 포악한 포식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먹잇감을 덮쳐버리는 맹렬함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런데 만약 진짜 악어 앞에 공룡 옷을 입고 나타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이 기묘한 실험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악어를 약올리는 공룡 옷을 입은 남성 / Caters News Agency
한 남성이 거대하게 부풀려진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옷을 입고 물가에 서 있는 진짜 악어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육식 공룡과 현대의 포식자가 마주한 이 기상천외한 상황. 악어는 본능적인 경계심으로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잔뜩 화가난 악어가 입을 벌린 모습 / Caters News Agency
남성이 한 발짝 더 다가서자, 악어는 경고하듯 입을 크게 벌리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악어의 행동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일반적으로라면 순식간에 달려들어 먹잇감을 덮쳤을 악어가 어쩐 일인지 공격하지 않고 그저 응시하기만 했습니다.
악어를 화나게 만드는 남성 / Caters News Agency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공룡 옷을 입은 남성이 악어를 더 도발하자, 악어는 오히려 몸을 돌려 더 깊은 물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악어는 경계심을 보였지만 끝내 공격은커녕 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수억 년의 세월 동안 살아남은 생존 본능 때문일까요? 악어는 혹시 자신의 조상인 공룡이 자신보다
실험의 놀라운 결과 / Caters News Agency
훨씬 더 거대한 최상위 포식자라는 사실을 유전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오랜 세월 진화해 온 악어의 포식자 본능조차 압도해버린 '공룡의 위엄'이 만들어낸 놀라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기묘한 광경은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흥미로운 생물학적 호기심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