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혀에 채워져 있는 애플워치 모습 / instagram_@jungle_doctor
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 특히 애플워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기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워치가 동물에게, 그것도 사자에게 쓰이는 현장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호주의 야생동물 수의사인 클로이 부이팅 박사는 자신의 SNS에 사자의 혀에 애플워치를 채우고 심박수를 측정하는 모습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사자는 마취되어 혀를 축 늘어뜨리고 있었는데, 그 혀 위에 애플워치가 딱 맞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애플워치를 사자 혀에 채운 다음 심박수 측정하는 모습 / instagram_@jungle_doctor
놀랍게도 애플워치는 사람의 손목처럼 사자의 혀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화면에는 심박수가 측정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죠. 박사는 사진을 올리며 "사자의 코골이가 더 인상적인지, 아니면 애플워치로 사자의 심장을 잴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수의사들은 마취된 야생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요.
실제 사자의 심박수 측정하는 애플워치 모습 / instagram_@jungle_doctor반려동물 트레이닝 책
대부분의 의료 기기들이 작은 동물을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사자처럼 덩치가 큰 동물에게는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은 거죠. 그래서 박사는 애플워치를 사용해 본 것이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심지어 박사는 사자뿐만 아니라 코끼리의 귀에 애플워치를 부착해도 잘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애플워치의 기술이 활용된 거죠. 일상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기기가 이렇게 특별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