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입던 잠옷 버리기 아까워서 고양이한테 입혀봤어요 ㅋ"

BY 하명진 기자
2025.09.22 09:36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옷장에 잠들어 있던 딸의 낡은 잠옷을 정리하다가 문득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아져서 더 이상 입을 수는 없지만, 사랑스러운 딸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버리기가 쉽지 않았죠.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문득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에게 입혀보면 어떨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딸의 핑크색 딸기 잠옷을 고양이에게 조심스럽게 입혀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듯 몸을 비틀었지만, 이내 편안함을 느꼈는지 세상모르고 잠이 든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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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잠옷을 입은 고양이는 그야말로 귀여움의 절정이었습니다. 레이스가 달린 카라가 보송보송한 털 위로 살포시 올라가 있고, 작은 몸에 쏙 맞춘 듯한 앙증맞은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마치 솜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죠. 딸기 무늬가 그려진 잠옷을 입고 소파에 발라당 누워 잠든 모습은 그 어떤 인형보다도 사랑스러웠습니다.


특히, 엉덩이 부분이 좁아지면서 풍성한 꼬리가 밖으로 삐져나온 모습은 정말이지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습니다. 잠든 채 꼼지락거리는 발과 고롱거리는 소리까지 더해져 그 귀여움은 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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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잠옷을 재활용하려던 작은 시도가 이렇게 큰 행복을 가져다줄 줄은 몰랐습니다. 


버릴 뻔했던 잠옷 덕분에 저는 역대급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고, 딸의 잠옷은 이제 고양이에게 새로운 행복을 주는 소중한 옷이 되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