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비 맞으며 걷던 리트리버는 울고 있었다…두 번이나 버림 받았기에

BY 하명진 기자
2025.09.29 09:55

애니멀플래닛今天頭條


희뿌연 도로 위로 애처로운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빗소리에 섞여 들려왔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 한 남성은 그만 가슴이 아려오는 장면을 마주했습니다. 


온몸이 흠뻑 젖은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차량들이 빠르게 오가는 도로 한복판을 정처 없이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녀석의 입에는 끊어진 목줄이 물려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버림받았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듯했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의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온 남성에 의해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남성은 녀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따뜻하게 보살피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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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자신들이 녀석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녀석의 생김새가 흔한 골든 리트리버와 비슷했기에 남성은 사진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가족이 녀석을 매우 사랑하고 잘 돌보겠다고 약속하자 믿음을 가지고 녀석을 그들에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였습니다. 녀석을 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은 녀석이 경찰서에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녀석을 데려갔던 가족은 "이 강아지는 우리 강아지가 아니다"라며 돌연 말을 바꾸었던 것입니다. 가족들이 실수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들의 강아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시 버려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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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운한 리트리버는 그렇게 두 번의 버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버림의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다시 남성에게 돌아온 녀석은 깊은 슬픔에 잠긴 듯 보였습니다. 


남성은 녀석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장난감을 사주며 녀석의 상처를 보듬어 주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녀석의 사연을 접한 한 여성이 입양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그녀는 이미 세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고,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녀석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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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아픔을 겪었던 이 리트리버는 마침내 진정한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부디 이 녀석이 과거의 아픔을 모두 잊고 새 가족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이 이처럼 잔인하게 버려지는 일 없이, 평생 가족의 품에서 사랑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