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얘는 왜 이렇게 생겼어요?"...손주 물음에 할머니가 한 쿨한 대답

BY 하명진 기자
2025.10.01 07:32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사랑하는 손주가 보고 싶었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보고 싶은 마음에 시골집에 있는 강아지 사진을 보내며 “얘 보러 빨리 내려와라” 하고 재촉하셨죠. 


그런데 사진을 받은 손주는 뜻밖에도 강아지의 생김새에 대해 황당한 질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할머니가 보내주신 사진 속 강아지는 영락없는 단모의 누렁이였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강아지들과 달리, 다리가 아주 짧고 허리가 유난히 긴 독특한 체형을 자랑하고 있었죠. 


마치 웰시코기와 진돗개를 섞어 놓은 듯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듯한 비주얼이었습니다.


생전 이런 강아지는 처음 본 손주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할머니에게 곧장 답장을 보냈습니다.


“할머니! 얘는 왜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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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손주는 이 강아지가 어떤 품종인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녀석의 외모가 워낙 개성이 넘치다 보니, 일반적인 견종으로 쉽게 분류하기 힘들었을 테죠.


손주의 엉뚱한 질문을 받은 할머니는 잠시 당황하셨지만, 이내 여느 시골 할머니 특유의 투박하고 쿨한 말투로 위기를 넘기셨습니다.


“누렁이 풀어놨더니, 별짓을 다 하고 다녀서 그래. 이놈의 개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품종이 탄생한 이유를 "온 동네를 싸돌아다니며 별짓을 다해서"라고 설명하신 할머니의 답변에 손주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다만 유전자나 견종 같은 복잡한 단어 대신, 누렁이의 자유로운 영혼 탓으로 돌리며 쿨하게 상황을 정리하신 것에 만족하셨다네요.


할머니의 쿨한 답변처럼, 그저 사랑받는 마당 강아지로 태어난 이 녀석이 어떤 특별한 사연을 품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할머니와 손주 모두 이 독특한 반려견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