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칙이 보여준 잔혹한 순간, 엄마와 아기 원숭이 / Shafeeq Mulla
아프리카의 야생은 언제나 놀라움과 슬픔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잠비아 사우스 루앙와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더욱 마음 아프게 합니다.
자연의 법칙이 보여준 잔혹한 순간, 엄마와 아기 원숭이 / Shafeeq Mulla
많은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든 그 장면은 어린 아기 원숭이가 이미 숨진 엄마 몸에 끝까지 매달린 채 표범의 입에 끌려가는 모습이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장면의 주인공은 암컷 표범 그리고 원숭이 가족입니다. 사냥꾼처럼 조용히 다가온 표범은 어미 원숭이를 잡아챘습니다.
그 순간 아기 원숭이는 엄마를 놓지 못하고 몸을 부여잡았죠. 하지만 결국 힘없는 새끼도 표범 무리에게 희생되고 말았는데요.
자연의 법칙이 보여준 잔혹한 순간, 엄마와 아기 원숭이 / Shafeeq Mulla
이 가슴 아픈 순간은 사진작가 샤픽 물라(Shafeeq Mulla)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이 사진은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어떤 동물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동물이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의 법칙이 보여준 잔혹한 순간, 엄마와 아기 원숭이 / Shafeeq Mulla
사실 이런 장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 순간은 가장 충격적이지만 자연은 경이롭지만 동시에 두렵고 잔인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야생 세계에서 이와 같은 일은 살아가기 위한 현실로 늘 언제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들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귀엽다고 생각하는 동물들도 야생에서는 치열한 생존의 법칙 속에 살아간다는 것.
자연의 법칙이 보여준 잔혹한 순간, 엄마와 아기 원숭이 / Shafeeq Mulla
생(生)과 사(死)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누군가의 죽음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린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시선에서는 비극처럼 보일지라도 자연에게는 삶을 이어가는 순환의 일부라는 건 변치 않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야생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자연의 질서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기 위함인데요.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