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기로 손주 업고 있는 할머니에게 자리 양보하려다가 깜짝 놀랐어요"

BY 하명진 기자
2025.10.05 09:46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지하철 안, 한 승객이 벽에 기대어 서 있는 할머니 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할머니의 등에는 포대기가 둘러져 있었고, 그 안에 아기가 업혀 있는 듯 보였습니다. 힘들어 보이시는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야겠다는 생각에, 승객은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일어서서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라고 권유하려는 순간, 승객은 포대기 위로 쏙 나와 있는 '손주'의 머리를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기가 아니라 복슬복슬한 흰 털을 가진 너무나도 귀여운 강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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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승객은 모든 동작이 멈추었고, 황당함과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습니다. 


'손주가 아니고 강아지였구나!' 결국 승객은 양보하려던 말을 끝내 꺼내지 못하고, 민망함에 다시 조용히 자리에 앉아버렸습니다.


할머니는 이런 반응에 익숙한 듯 미소를 지었고, 포대기 속 '강아지 손주'는 할머니 등에 업혀 세상 가장 편안한 표정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만난,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담긴 유쾌한 반전 상황이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