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foranimal
야생의 맹수 호랑이가 먹잇감인 소의 뒤를 숨 막힐 듯이 따라가는 긴박한 순간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누구나 예상하는 완벽한 사냥 성공의 순간 직전에 벌어진 예상 밖의 상황으로 인해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호랑이는 앞서가는 소의 뒤를 몰래 밟으며 그림자처럼 따라가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소는 뒤에 강력한 포식자가 바짝 붙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느긋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정도 거리라면 충분히 위협을 감지하고 도망칠 만도 한데, 소는 그저 묵묵히 제 길을 걸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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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무방비한 모습에 호랑이는 점차 자신감을 얻은 듯합니다. 조심스럽게 소리 없이 따라가던 호랑이의 발길은 이내 사냥을 서두르려는 듯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호랑이는 자신의 잠입 능력이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며 곧이어 펼쳐질 명장면을 상상했을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다음 장면은 호랑이가 소의 목덜미를 단번에 물어 사냥을 성공시키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일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카리스마 넘치는 호랑이의 무서운 진면모가 발휘될 절체절명의 순간, 뜻밖의 당황스러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호랑이가 힘껏 도약하여 소에게 달려들었으나, 소의 목을 제대로 물지 못하고 소의 머리나 어깨 부근을 붙잡은 채 엉거주춤 끌려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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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호랑이의 공격에 크게 저항하기보다는 그저 몸을 좌우로 흔들며 힘을 분산시켰을 뿐인데, 호랑이는 소의 목덜미 등 치명적인 급소를 물지 못하고 서툰 사냥 초보처럼 소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호랑이는 소의 몸 여기저기에 이빨을 드러내려 했지만, 결국 정확한 지점을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듯 보였습니다.
사냥을 서투르게 하는 호랑이도 의아하지만, 저렇게 어설픈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력으로 도망가지 않는 소 역시 참으로 의아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둘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는 영상에 담기지 않은 채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호랑이가 끝내 먹잇감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붙어 있는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결국 사냥에 성공했을 것이라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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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랑이의 어설픈 사냥 장면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인간 사회에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고, 어떤 일이나 공부를 배우는 속도가 다르듯, 맹수라고 해서 모두 본능적으로 사냥에 능숙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 야생에서 호랑이의 사냥 성공률은 약 10~20%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랑이를 포함한 많은 맹수들은 사냥 기술을 어미에게서 배우며 익히게 됩니다.
만약 새끼 때부터 제대로 된 사냥 기술을 전수받지 못하거나, 타고난 본능과 능력이 부족한 개체라면, 사냥에 반복적으로 실패하여 결국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굶어 죽거나 다른 포식자의 공격을 받고 정글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영상 속 호랑이처럼 서툰 모습을 보이는 개체도 생존 경쟁에서 도태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맹수들의 세계 역시 냉혹한 학습과 적자생존의 현장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