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vs 들소" 강둑을 가로질러 들소를 끌고 간 사자의 믿기 힘든 힘

BY 장영훈 기자
2025.10.06 09:34

애니멀플래닛수사자 단독 사냥, 거대한 들소를 쓰러뜨린 충격 순간 / Latest Sightings


사파리 한복판에서 숨 막히는 장면이 펼쳐져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아니 글쎄, 웅장한 수사자가 홀로 거대한 들소에 맞서 사냥을 성공한 것.


사냥에 성공한 들소의 그 무거운 몸집을 끝내 강가를 가로질러 끌고 가는 수사자인데요. 들소를 거뜬히 끌고 가는 수사자의 믿기 힘든 힘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현장을 지켜본 가이드는 "이런 장면은 평생 몇 번 볼 수 없는 기적 같은 순간"이라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수사자 단독 사냥, 거대한 들소를 쓰러뜨린 충격 순간 / Latest Sightings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남아프리카의 한 강가에서 시작됩니다. 사자는 혼자서 천천히 숲을 가로지르며 먹잇감을 찾고 있었죠.


녀석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평화롭게 풀을 뜯던 들소 무리였습니다.


순간 사자의 본능이 깨어났는지 몸을 낮추고 발소리를 죽이며 한 걸음씩 다가가더니 어느 순간 전력 질주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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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들소들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 중에서 한마리는 이미 늦었습니다. 사자가 달려들어 함께 강둑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는데요.


엄청난 힘의 겨루기 끝에 들소는 결국 땅에 쓰러졌고 사자는 그 거대한 몸을 땅바닥에 눌러 고정시켰습니다.


하지만 싸움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죠.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다른 들소들이 용감하게 사자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뿔로 위협하며 동료를 지키려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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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한마리는 마치 망치처럼 뿔을 휘두르며 사자를 몰아냈고 잠시 물러났던 사자는 다시 돌아왔는데요. 그는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자는 사냥감 옆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고 다시 한 번 힘을 끌어모아 들소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무게 때문에 비틀거리기도 했지만 녀석은 포기하지 않았죠.


모래가 발밑에서 밀려나고 근육이 꿈틀거리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기계가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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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자는 들소를 강가를 넘어 나무 그늘 아래로 옮겼고 마침내 혼자만의 만찬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왜 특별할까. 사자가 이렇게 큰 먹잇감을 혼자 쓰러뜨리고 멀리까지 끌어가는 모습은 흔치 않다고 합니다.


사자는 강한 턱과 근육 덕분에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동물도 사냥할 수 있습니다. 또 사냥감을 멀리 옮겨두는 이유는 다른 하이에나나 독수리 같은 경쟁자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함인데요.


애니멀플래닛수사자 단독 사냥, 거대한 들소를 쓰러뜨린 충격 순간 / Latest Sightings


이번 장면은 바로 그런 자연의 법칙을 눈앞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느끼는 건, 왜 사자가 '밀림의 왕'이라 불리는지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혼자서도 거대한 상대를 꺾는 힘, 결코 물러서지 않는 집념 그리고 끝내 사냥감을 지켜내는 지혜. 바로 이런 모습이 사자를 진정한 왕으로 만들었죠.


이 놀라운 광경은 보는 이들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의 치열한 순간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겼는데요. 사자는 역시 '동물의 왕'이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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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