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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이거슨... 바로 호박전과 동그랑땡의 고소한 냄새!"
오늘 아침, 추석 명절 음식 냄새로 가득 찬 부엌 앞.
세 마리의 하얀 솜뭉치 댕댕이들은 바닥에 배를 깔고 납작 엎드린 채, 노릇노릇한 전들이 담긴 소쿠리만을 간절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매번 음식 할때마다 한 조각씩 얻어먹던 좋은 기억에, 이번에도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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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엄마의 전 부치기는 끝날 줄 모르고, 댕댕이들의 기다림은 한없이 길어졌습니다. 따뜻한 방바닥과 배부른 듯 밀려오는 노곤함에, 초롱했던 눈이 하나둘씩 감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세 솜뭉치는 전을 코앞에 두고 나란히 꿀잠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안타깝고 귀여운지!
사실, 댕댕이들이 간절히 원했던 그 기름지고 염분 많은 명절 음식은 췌장염이나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아주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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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차마 한 조각도 줄 수 없었던 것은 우리 귀염둥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랑이었답니다.
결국 댕댕이들의 간절했던 기다림은 단잠이라는 안타깝지만 가장 안전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다음 명절에는 댕댕이들을 위한 특별 간식을 준비해줘야겠어요.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