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앞발로 악어 머리 후려치고 저녁거리 할 줄 알았는데 잠시후 '의외의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5.10.08 07:36

애니멀플래닛@Leegasy.f077


사자와 악어, 각자의 영역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는 두 맹수가 물가에서 팽팽하게 맞닥뜨린 긴장감 넘치는 순간입니다. 


우람한 갈기를 휘날리는 숫사자는 물가에 바짝 붙어있는 악어를 내려다보며 위압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사자는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려는 듯 우렁찬 울음소리를 토해내며 악어를 향해 '이곳은 내 구역이니 꺼지라'는 듯 위협을 가합니다.


애니멀플래닛@Leegasy.f077


그러나 악어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수면 가까이에 머리를 두고 있는 악어는 마치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는 듯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싸늘하게 사자를 응시할 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사자만이 악어의 눈치를 보는 듯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긴장감을 더해갔습니다.


이 순간, 사람들은 당연히 밀림의 왕인 사자가 다음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자가 큰 앞발로 악어의 단단한 머리를 후려치고, 강철 같은 송곳니로 악어의 목덜미를 낚아채 오늘의 저녁거리로 삼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Leegasy.f077


하지만 곧이어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뜻밖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으르렁거리며 기세등등하게 버티던 사자는 갑자기 조금씩 뒷걸음을 치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어정쩡하고 우스꽝스러운지, 밀림의 왕다운 위엄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사자는 여전히 으르렁거리며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화는 잔뜩 내는 표정이었지만, 몸은 계속해서 악어로부터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eegasy.f077


마침내 사자는 악어와의 대치를 포기하더니,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서 순한 고양이처럼 다소곳이 앉아버립니다. 


방금 전까지 포효하던 맹수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욕적이라 해도 좋을 만큼 순종적인 자세를 취한 것입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사자의 의외의 모습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상에서 사자는 악어와의 대결을 피했지만, 실제 사바나에서는 이 두 맹수가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자와 악어가 실제로 싸운다면 누가 더 강할까요?


애니멀플래닛@Leegasy.f077


결론적으로, 싸움이 벌어지는 장소와 상황에 따라 승패가 달라집니다.


1. 악어에게 유리한 장소 (물속): 악어는 물속에서 민첩하고, 막강한 악력을 이용해 상대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데스 롤(Death Roll)' 기술을 사용합니다. 


물에 빠진 사자는 악어에게 대항할 수단이 거의 없으며, 실제 사례에서도 악어가 수영하는 사자를 공격하여 익사시키는 경우도 포착되었습니다.


2. 사자에게 유리한 장소 (육지): 육지에서는 기동성과 민첩성이 뛰어난 사자가 유리합니다. 사자는 악어의 느린 움직임을 피해 치고 빠지는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어의 등가죽은 워낙 단단하여 사자의 발톱이나 이빨로도 치명상을 입히기 어렵습니다. 


다만, 사자 무리가 협동하여 공격할 경우, 악어에게 큰 부상을 입히고 결국 물러나게 만든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일대일 대결에서는 악어의 무시무시한 방어력과 강력한 턱 힘 때문에 사자가 승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영상 속 사자 역시 본능적으로 악어의 위험성을 알고, 섣불리 싸움을 걸기보다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굴욕적인 평화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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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