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 White
야생에서 짝짓기를 향한 수컷 사자의 열정은 때로 목숨을 건 구애로 이어집니다.
뜨거운 짝짓기를 간절히 원했던 한 수컷 사자가 암컷 사자를 무려 한 시간 동안이나 끈질기게 따라다녔다고 하는데요. 과연 녀석은 그토록 바라던 짝짓기에 성공했을까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과거 마사이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포착된 이 놀라운 순간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동물 전문 사진작가인 사라 화이트(Sara White)가 촬영한 이 사진들에는 구애 끝에 봉변을 당한 수컷 사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Sara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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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수컷 사자가 두 마리의 암컷 사자와 새끼들이 있는 무리에 접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자 세계에서는 새로운 수컷이 무리에 합류하거나 짝짓기를 원할 때, 암컷이 낳은 이전 수컷의 새끼들을 제거하는 잔인한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암컷이 빨리 자신의 새끼를 낳도록 유도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번식시키려는 자연의 본능입니다.
이날 목격된 수컷 사자 역시 암컷에게 자신의 새끼를 낳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무려 1시간 동안 암컷 사자를 졸졸 따라다니며 구애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Sara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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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컷 사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격렬했습니다. 계속 따라다니는 수컷 사자가 매우 불편하고 불쾌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암컷 사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맹렬하게 달려들어 수컷 사자의 얼굴을 사납게 물어버렸습니다. 짝짓기에 실패한 것도 모자라 얼굴까지 물리는 굴욕적인 최후를 맞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수컷 사자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얼굴에 상처를 입고도 암컷 사자를 계속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모두가 놀랄 만한 반전이 펼쳐졌습니다.
Sara White
사진작가는 "다음날 아침, 그 수컷 사자가 암컷 사자 무리에 합류해 있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수컷 사자가 암컷 사자의 새끼들을 해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암컷 사자가 맹렬하게 저항했던 이유는, 자신이 애써 낳은 새끼들을 수컷 사자가 해칠까 두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동물의 세계는 때로는 치열하지만, 이렇게 예상치 못한 신비롭고 감동적인 결말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