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바구니에서 튀어나온 정체불명의 코 "쓰레기인 줄 알았는데..."

BY 장영훈 기자
2025.11.01 08:50

애니멀플래닛버려진 빨래통 속 두 형제 고양이의 눈물 겨운 우정 / Ledyard Animal Control


길을 가다가 이상한 물건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기 마련인데요.


여기 지나가는 운전자의 아주 작은 관심 덕분에 쓰레기처럼 버려질 뻔한 두 생명이 새 삶을 얻게 된 놀라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로변에 버려져 있는 빨래 바구니 속 에서 발견된 두 고양이의 애틋한 사연이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애니멀플래닛버려진 빨래통 속 두 형제 고양이의 눈물 겨운 우정 / Ledyard Animal Control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나무가 많은 시골 길을 운전하던 한 여성이 길가 풀숲 근처에 버려진 이상한 물건을 발견했죠.


그것은 바로 플라스틱 빨래 바구니였습니다. 안에는 낡은 이불 같은 것들이 들어 있어 누군가 쓰레기를 버린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여성의 눈에 아주 작은 것이 들어왔어요.


애니멀플래닛버려진 빨래통 속 두 형제 고양이의 눈물 겨운 우정 / Ledyard Animal Control


"어? 바구니 구멍으로 무언가 작은 코가 빼꼼 나와 있는 것 같다!" 여성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차를 멈추고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조심스럽게 이불을 걷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좁은 빨래 바구니 속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서로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겁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고양이들은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것이었죠. 여성은 곧바로 동물 구조대에 연락했고 동물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어요.


애니멀플래닛버려진 빨래통 속 두 형제 고양이의 눈물 겨운 우정 / Ledyard Animal Control


대원은 "고양이들을 본 순간 너무 슬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깨끗하고 사람 손길에 익숙해 보이는 고양이들이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버려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죠.


다행히 두 고양이는 크게 다친 곳 없이 구조대 시설로 옮겨졌어요. 위험한 도로 밖으로 나오자마자, 이 고양이들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애니멀플래닛버려진 빨래통 속 두 형제 고양이의 눈물 겨운 우정 / Ledyard Animal Control


그들은 아주 상냥하고 친근했어요. 사람이 쓰다듬어주자 곧바로 '골골' 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렸고, 밥도 잘 먹고 따뜻한 침대에 함께 누워 잠이 들었는데요.


특히 이 두 고양이는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었어요. 구조대원들은 두 고양이가 항상 붙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 친구들은 가족이다"라고 확신했어요.


그래서 이 두 고양이는 절대 헤어지지 않고 함께 새로운 가족을 찾기로 결정했답니다.


애니멀플래닛버려진 빨래통 속 두 형제 고양이의 눈물 겨운 우정 / Ledyard Animal Control


만약 그 운전자가 빨래 바구니 구멍 사이로 나온 작은 '코'를 놓쳤다면 이 고양이들의 운명은 아주 슬프게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주변을 조금만 더 세심하게 살펴보면 길가에 버려진 작은 생명들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기적처럼 구조된 두 고양이 친구들이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집을 만나기를 응원합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