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 새인 줄 알았는데 잠시후 보게된 충격적인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10.30 11:06

애니멀플래닛@kicau_mania_martapura


작은 돌멩이들 위에 웅크리고 있는 이 털 뭉치 좀 보십시오. 온몸을 뒤덮은 회색 솜털이 복슬복슬하여, 영락없이 갓 태어난 귀여운 아기 새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마치 깊은 잠에서 막 깬 듯 졸린 눈을 깜빡이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안쓰러움과 함께 보호 본능을 자극합니다. 


모두가 이 아기 새가 콩알이나 곡식을 쪼아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잠시 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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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건넨 먹이를 향해 아기 새가 커다란 입을 쩍 벌리는 순간, 먹이의 정체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살아있는 듯한 노란 병아리였습니다. 


이 작은 솜털 뭉치가 병아리를 통째로 삼키려는 듯 달려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상 밖의 반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귀여운 아기 새'가 평범한 참새나 비둘기가 아님을 그제서야 깨닫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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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아기 새의 정체는 바로 북극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흰올빼미(Snowy Owl)의 새끼입니다. 


흰올빼미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헤드위그'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낮에도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올빼미 중 하나입니다. 


올빼미 몸길이는 대략 50~70cm에 달하고, 양 날개를 펼쳤을 때는 1.2m에서 1.5m에 육박하는 거대한 맹금류입니다. 


북극 지방의 툰드라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추운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 매우 두꺼운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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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올빼미가 병아리를 먹은 충격적인 상황은, 바로 이 흰올빼미의 주요 먹이 습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흰올빼미는 주로 들쥐, 레밍, 토끼 등 작은 포유류나 조류를 사냥하며 살아가는 육식성 맹금류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병아리나 작은 새끼 동물은 자연스러운 먹잇감이 되는 것입니다. 아기 때의 솜털 가득한 모습은 마냥 귀엽지만, 그 안에는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지닌 위풍당당한 사냥꾼의 본성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졸린 듯 보였던 그 노란 눈빛은 사실 먹이를 노려보는 맹수의 눈빛이었던 셈입니다. 이 귀여운 솜털 뭉치가 앞으로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멋진 포식자로 성장할지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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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